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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신사와 아가씨' 박하나 "악플 속 응원 힘, 현장은 내 원동력"

by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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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가 '신사와 아가씨'에서 연기한 조사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악역 조사라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하나(37)는 현장에 있을 때 행복하다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박하나는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에서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을 짝사랑하면서 그 집안의 안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사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조사라는 5년간 이영국 집에서 집사로 지내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그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억을 잃은 이영국에게 임신했다는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은 악역의 면모를 보여줬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 시청률 3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하나는 “악역이 확실히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제겐 하나의 과정이고 숙제고 좋았다. 재미있었다. 뻔하지 않은 악역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전에 한 악역은 내공이 약한 악역이었다면, 지금은 질리지 않고,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악역을 만들고 싶어 고민했다. 인간적이고 허당미 있는 악역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는 다들 저한테 화만 내는 신들이 많았다. 나중엔 조 실장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더라. 연기인데 서러워서 많이 울기도 했다”며 “조사라는 계획은 짜지만 허술하다. 누가 봐도 들킬만한 일을 하지 않나. 물론 회장님의 아이라고 거짓말하는 부분은 현실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그래도 연기고 하나의 캐릭터지 않나. 배우는 자기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믿고 가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박하나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뭘까. 그는 “회장님에게 모든 거짓말이 들통났을 때다. 집에서 뛰쳐나온 상황이라 얇은 원피스였다. 너무 추웠다. 그 신은 제게 중요한 신이다. 모든 실마리를 푸는, 고백하는 신이었다. 몰입하다 보니 추운 것도 잊게 된다. 그 순간은 정말 100% 사라였다. 회장님이 가고 나서 혼자 울고 있는데, 정말 그 순간은 사라가 됐다”며 “마지막회를 촬영할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52부는 눈물이 저절로 났던 회차”라고 고백했다.


극 중 이영국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악역이었지만, 박하나는 시청자들 반응에 힘을 얻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워하시기도 했는데, 길 가거나 식당 가면 불쌍하다고 해줬다. 오히려 응원해주고 차건(강은탁 분) 만나라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해줘서 깜짝 놀랐다”며 “악플에 옹호해주는 반격의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더라. DM(다이렉트 메시지)로 안 좋은 것도 왔지만, 오히려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 잘해서 그런 거라는 말에 감사하고,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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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가 '신사와 아가씨'에서 호흡을 맞춘 지현우 이세희 강은탁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신사와 아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완벽하게 조사라에 빙의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지현우에 대해 “제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한다. 현장에만 가면 밝고 활기가 넘친다. 선배님께 장난도 치고, 일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배님이 너는 정말 오래 일할 것 같다고 하더라. 선배님에게 저는 방송국에서 죽을 거라고 했더니 막 웃더라”고 말했다.


이어 “호흡이 정말 좋았다. 제가 예전부터 팬이었다. 로코를 했으면 더 바랄 게 없었을 거다. 선배는 신에 맞는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진지하게 임하는 편이다. 상대가 그렇게 해주면 깊게 빠져서 연기할 수 있지 않나. 편하게 연기했다. 다음에는 현실판 남매로 출연해보자고 말씀드렸다. 로코보다는 엄청 끈끈한 남매 케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대립각을 세운 이세희에 대해서는 “실제는 생기발랄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너무 밝아서 볼을 주무르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연기할 때는 사라에 빠져서 연기했다”며 “여자배우들끼리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다들 뭐라고 하나씩 사와 간식거리가 한가득될 정도였다. 정말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백야’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강은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호흡 따로 맞출 것도 없이 ‘아’하면 ‘어’하고, 척척 잘 맞아서 좋았다. 선배님이 제작발표회 때 내가 예전에 많이 도와줬으니 이번엔 너의 도움을 받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진지하게 긴장하면서 했다. 방송이 끝나고 술을 드셨는지 연락해 잘했다고 해주셨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뿌듯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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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는 촬영 현장이 너무 좋다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뽐냈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2003년 혼성그룹 퍼니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하나는 2012년부터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드라마 ‘압구정 백야’ ‘천상의 약속’에 이어 ‘신사와 아가씨’에서 악역으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사람인지라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게 마음이 아플 때도 있지만, 연기하는 순간에 힘들지 않다. 재미있다. 악역을 할 때 희열이 있다. 소리를 지르고 만행을 저지르고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푸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역이 또 들어와도 하고 싶다며 “일 주시면 감사하게 해야 한다. 타당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새 연기자로 10년을 맞이한 그는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떨 때는 실감 안 나서 배우란 게 너무 행복할 때가 있다. 정말 저는 현장이 너무 좋다. 어려운 대본을 연기할 때, 또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에 빨려들어서 연기하고 있을 때 쾌감과 행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저는 쉬는 걸 안 좋아한다. 촬영장에서 확실히 밝다. 저의 원동력은 촬영장이다. 계속 일하고 싶고, 올해도 달리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뽐냈다.


“‘신사와 아가씨’는 제게 침대 같은 작품이었어요. 힘들 때 쉬게도 해주고 외로울 때 품어도 주고 편하게 쉬게도 해주는, 정말 기대게 해줄 수 있는 작품이었죠. 즐거움도 주고 기쁨도 줬고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 10년이요? 저는 방송국에서 죽고 싶어요. 50년 뒤에도 달리고 싶어요. 너무 기대되고 설레요. 저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앞으로 또 어떤 대본을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돼요.(웃음)”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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