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 여행 – 소나무숲 산림욕장과 금구도
우리나라 동쪽 강원도 최북단 군(郡)인 고성군에서 북쪽 끝에 위치한 화진포를 여행했습니다. 화진포는 여행의 다섯 가지 요소 즉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쉴거리, 살거리가 잘 갖춰진 아름답고 분위기 좋은 곳입니다.
맑고 푸른 화진포 해수욕장의 바닷물 색깔은 눈이 시리도록 푸릅니다. 희고 고운 모래는 촉감도 좋습니다.
화진포에는 옛날 바다였던 곳이 호수로 변한 석호와 바다가 맞붙어 있어 멋진 자연의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바다와 호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고즈넉한 화진포 호수 둘레길을 걷거나 호수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호수만 바라보아도 힐링이 되는 분위기 좋은 곳입니다.
화진포 성-김일성별장 |
화진포 해양박물관과 생태박물관, 그리고 화진포 성이라는 김일성 별장,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별장은 볼거리입니다.
김일성 별장 위로부터 시작하는 소나무숲 산림욕장에서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숲길을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길입니다. 다옥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기쁨이 절로 넘칩니다. 이 길은 응봉이라는 얕은 산으로 이어집니다. 응봉에 오르면 북호 남호 두 호수로 이루어진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기막힌 경치가 펼쳐집니다. 꼭 올라가보길 강추. 오르는데 1시간이 채 안 걸립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앞에서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봅니다. 육지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 마치 거북이처럼 생긴 작은 섬이 보입니다. 금구도라는 무인도입니다. 이 섬이 특별한 이유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무덤이 이 섬에 있다는 설 때문입니다. <고구려 연대기>에 따르면 광개토대왕 3년 (394년) 화진포 거북섬에 왕릉 축조를 시작했으며 광개토대왕 18년에 화진포의 수릉축조 현장을 대왕이 직접 방문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광개토대왕 서거 후 이듬 해인 장수왕 2년 (414년)에 대왕의 시신을 안장하였다고 한다. 이곳에 왕릉 수비대가 왕릉을 지키고 있었고 신라의 군사와 수비대 간의 잦은 분쟁과 충돌이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문자명왕 2년에 이곳에서 광개토대왕의 망제(望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경주 대왕암에 신라 문무왕의 수중 왕릉이 있다는 설이 이미 있는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수중릉이 고성 금구도에 있다는 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섬의 총 숫자는 3,339개이며 유인도는 470개, 무인도 2,869개인데, 대부분 서 남해에 분포되어 있다. 동해에는 울릉도, 독도, 죽도 3개의 유인도와 33개의 무인도가 있다. 무인도는 고성군에 19개로 제일 많고, 삼척 6개, 양양 4개, 강릉 3개, 속초 1개가 있다.
- 숙박 : 화진포 해수욕장에는 오직 하나 화진포 콘도가 있을 뿐이다. 화진포 인근 마을이나 항구에는 물론 수많은 숙박시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