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농담이 아닌 우버의 비행택시 사업화

[테크]by 테크니들
더이상 농담이 아닌 우버의 비행택시

우버의 CPO(Chief Product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인 Jeff Holden이 리스본에서 열린 Web Summit에서 2020년까지 LA에 비행 택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Uber Elevate”로 명명되고 “Closer than you think”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사업 진행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버는 이미 작년 10월에 온디맨드 도심형 항공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댈러스 포트 워스와 두바이를 대상 도시로 지정한 바 있고, 이번에 LA를 추가했다.

 

비행택시의 이용절차는 다음과 같다. 아래 유튜브 영상과 같이, 우버 앱을 통해 비행택시를 예약한 고객이 우버 직원의 도움을 받아 탑승 절차를 마친다. 그리고 건물 옥상의 탑승장에 마련된 비행택시에 탑승한 후 목적지 부근에 착륙한다. 목적지 부근에서는 다시 우버 차량을 이용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비행택시는 소음 방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원격으로 배터리로 구동되는 수직이착륙형(vertical take-off and landing, VTOL) 기체를 사용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우버가 해결해야 될 문제는 여전히 많다. 우버가 원하는 기체가 아직 존재하지 않고, 탑승장 등 서비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도 없다. 나아가, 비행택시 운행을 위한 저고도 항공교통 제어시스템도 없고, 무엇보다도 안전관련법규의 개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버는 항공기 제조업체, 부동산업체, 규제기관과 접촉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중이다. 특히, 금번에 우버가 NASA와의 협약을 통해 규제 당국의 해당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완화시킬 수 있고, 본 사업을 관리할 신규 항공교통 제어시스템이 마련될 계획이라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T 기술의 발달로 막대한 정보를 접하게 된 소비자가 경제 활동의 실질적인 주체로 떠오르면서 소비자가 선택권을 가지는 온디맨드 사업이 점차 늘고 있다. 다만, 공공성 등으로 인한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대중 교통 등의 산업에서는 소비자와 직접 접하는 서비스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대리해 사업의 주도권을 가진다. 따라서 서비스업과 연결된 모든 산업이 서비스업체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서비스업체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혁신적인 우버는 관련 규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제조업 등 모든 연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버는 자동차 메이커들로 하여금 자율 주행차의 개발 경쟁을 촉진시켰는데, 아직까지 시기상조로 생각했던 비행택시 관련 산업에도 금번 프로젝트를 통해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의 등장이 미국 산업 전반의 혁신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하면 현대 사회에서 혁신형 서비스업체의 등장이 국가 산업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관련 기사: The Verge | 이미지 출처: Forbes

by Yongkyoo Lee

2017.11.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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