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520m까지 20분 만에"… 등산할 필요 없이 곤돌라로 쉽게 오르는 명산

무주 덕유산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단 20분. 향적봉 정상을 향한 마지막 산책과 함께,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하늘길의 감동을 경험해보자.

무주 덕유산 곤도라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단숨에

무주 덕유산곤도라

무주 덕유산곤도라 / 사진=전라북도 공식블로그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발아래 펼쳐지는 능선의 파노라마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구름과 눈높이를 맞추는 곳. 많은 이들이 덕유산의 비경을 꿈꾸지만, 가파른 산행에 대한 부담감에 망설이곤 한다.


하지만 여기,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의 감동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 그러나 이 특별한 경험은, 특히 최고의 계절엔 치밀한 계획 없이는 허락되지 않는다는 반전이 숨어있다.

2,659m 하늘길, 백두대간의 허리를 가로지르다

덕유산곤도라 타는곳

덕유산곤도라 타는곳 / 사진=전라북도 공식블로그

무주 덕유산곤도라는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에 위치하며, 곤도라는 총연장 2,659m의 선로를 따라 초속 5m의 속도로 미끄러지듯 상승한다. 약 20분간의 비행 끝에 도착하는 곳은 해발 1,520m의 설천봉이다.


이곳에서 내리는 순간, 지상과는 다른 공기의 질감과 압도적인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여기서 최종 목적지인 덕유산 향적봉(1,614m)까지는 불과 0.6km. 잘 정비된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는 약 20분의 산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허락된 정상으로의 초대장과 같다.

덕유산 풍경

덕유산 풍경 / 사진=전라북도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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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발아래로 구름이 흐르는 장엄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는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8.5km의 산길을 2시간 4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일반 등산 코스와 비교하면 가히 혁명적인 시간 단축이다.


무주 덕유산곤도라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노약자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대한민국 4위 고봉을 허락하는 고마운 존재다.

해발 1,614m의 감동, 살아있는 주목과 파노라마 조망

덕유산 정상 등산로

덕유산 정상 등산로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 서면 왜 이곳을 ‘덕이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이라 불렀는지 온몸으로 깨닫게 된다. 맑은 날이면 남쪽의 지리산부터 가야산, 서쪽의 마이산, 멀리 계룡산까지 대한민국 유수의 명산들이 겹겹의 능선으로 인사를 건네는 풍경은 그 어떤 노력으로도 얻기 힘든 값진 보상이다.


혹독한 기후를 견디며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룬 풍경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곳은 백두대간의 장대한 줄기 한가운데 위치한 덕유산 국립공원의 심장부로, 그 생태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


특히 여름의 덕유산은 겨울의 눈꽃만큼이나 매력적인 짙은 녹음과 야생화로 가득해, 시원한 고산지대에서 즐기는 트레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정상 인근에는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향적봉 대피소가 있어, 겹겹이 이어진 산의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실패 없는 방문을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무주 덕유산곤도라 모습

무주 덕유산곤도라 모습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완벽한 덕유산 곤도라 여행을 위해선 몇 가지 핵심 정보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매우 세분화되어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수다.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하행 마감 16:30), 주말인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하행 마감 17:30)로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동계 스키 시즌에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행한다.

덕유산 설천봉

덕유산 설천봉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대인 25,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20,000원이다. 만 65세 이상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1~3급)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신분증이나 증빙 서류를 꼭 챙겨야 한다. 리조트 주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때로 한없이 작아지지만, 문명의 힘 덕분에 우리는 가장 위대한 풍경을 가장 손쉽게 마주할 수 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감동을 누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주저하지 말고 무주 덕유산곤도라에 올라보자. 단 20분의 산책만으로, 당신은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곳에 발을 딛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정상에 오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덕유산의 시간과 계절, 그리고 깊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마주하는 열쇠는 바로 이 관광곤도라에 있다. 누구나 잊지 못할 하늘 산책과 정상에서의 벅찬 감동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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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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