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가 걷자마자 반한 2km 명품길"… 5월 새단장으로 돌아온 힐링 명소
서울 서대문구 백련산 2km 능선길이 ‘맨발 산책로’로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흙길 걷기, 초화 정원, 힐링 정자까지 중장년층 취향 저격 산책 명소!
5~6월 추천 여행지2km 산책로 서대문구 백련산 맨발길
![]() 서대문구 백련산 맨발길 / 사진=서대문구청 |
이번 5월,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40·50대라면 주목할 만한 힐링 공간이 서울 한복판에 생겼다. 서대문구가 새롭게 단장한 ‘백련산 맨발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도심 속 자연치유형 산책로다.
등산은 부담스럽지만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며, 무엇보다 걷기 좋은 완만한 능선길과 풍성한 초목은 중장년층이 선호할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특히 흙길 맨발걷기라는 특별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이곳, 지금 가장 조용한 쉼을 원한다면 백련산으로 향해보자.
돌부리 걷어낸 산책로
![]() 서대문구 백련산 맨발길 / 사진=서대문구청 |
기존의 백련산 능선 등산로는 폭이 좁고, 여기저기 튀어나온 돌부리와 나무뿌리로 인해 걷기조차 쉽지 않았다.
특히 맨발 산책을 즐기기엔 부적합한 조건들이 많았고, 방치된 나무 계단과 야자 매트는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이용자의 발길을 샛길로 돌리게 만들었다. 그 결과, 자연 훼손이라는 부작용까지 따랐다.
서대문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성, 자연친화성, 접근성’을 기준으로 약 5개월간의 개선 작업에 나섰다.
산길의 폭을 넓히고, 걸림돌이 되던 요소들을 제거했으며, 가파른 경사 구간은 완화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친환경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힐링 공간 백련산 맨발길
![]() 서대문구 백련산 맨발길 풍경 / 사진=서대문구청 |
‘백련산 맨발길’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 길의 핵심은 맨발로 땅의 감촉을 느끼며 걷는 자연치유형 산책이다. 하지만 꼭 맨발일 필요는 없다. 운동화나 편한 신발을 신고도 충분히 자연의 리듬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책로 곳곳에는 정자, 일광욕 의자(선베드), 등의자, 운동기구 등이 배치되어 있어 단순한 걷기를 넘어 다양한 방식의 휴식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큰키나무 100여 그루, 작은키 꽃나무 12,000여 그루, 초화류 3,200여 본이 심어져 계절에 따라 변하는 꽃길을 즐길 수 있다.
백련산에서 시작된 변화
![]() 서대문구 백련산 입구 / 사진=서대문구 공식 블로그 기자단 장은희 |
이번 ‘백련산 맨발길’ 조성은 단순한 2km 산책로 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서대문구는 이를 ‘명품 힐링 도시’를 위한 첫 걸음으로 정의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공간으로 실현하고자 했다.
실제로 이 사업은 2023년 9월 수립된 ‘서울시 테마형 복합힐링공원 조성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향후에도 그 방향은 계속된다.
계획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2026년까지 백련산 일대를 중심으로 백련산 둘레길, 놀자숲, 산림치유센터, 백련활력마당 등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체험형 복합공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서대문구 백련산 산행 / 사진=서대문구 공식 블로그 기자단 장은희 |
도심에 살면서도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큰 힐링이다. ‘백련산 맨발길’은 우리에게 단순한 산책 이상의 의미를 준다.
땅을 맨발로 딛는 순간, 차갑거나 따뜻한 흙의 감촉은 곧 마음을 움직이고, 길 위에 놓인 나무와 바람, 새소리는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에게나 쉬운 길.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마주하는 감정은 각기 다르고, 그래서 특별하다. 오늘 하루, 신발을 벗고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곳. 백련산이 그렇게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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