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35kg 감량, 관리? 헬스장이 문 닫아서…"

TEN 인터뷰

김지호, 2020년 다이어트 아이콘

35kg 감량 "지금은 유지어터"

게임 방송, 유튜브까지 활동 확장

매년 새해 소망 1위로 꼽히는 다이어트. 단순히 체중 감량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2020년 건강한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김지호에게 건강한 감량과 '유지어터'의 일상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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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사진=서예진 기자

김지호는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지난 2019년 동갑내기 개그맨 동기인 박성광, 박영진, 김원효, 허경환 등 5명과 '마흔파이브'를 결성했고, 지난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피트니스 대회에 함께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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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사진=서예진 기자

특히 데뷔 때부터 김준현, 유민상 등과 함께 '통통 개그맨'으로 분류됐던 김지호는 35kg 감량에 성공, 성난 근육을 만들며 놀라움을 안겼다.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할 수 없게 됐지만, 집에서도 근력 운동을 하며 '유지어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마른 몸이 아니라 적당히 근육이 잡힌 몸을 만들려 방송을 할 때보단 살을 좀 더 찌웠어요. 근육량도 48%까지 키웠죠. 그러다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헬스장에 못가니까 집에서 '홈트'를 하긴 하는데, 사실 어려운 부분은 있죠. 아파트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기도 했는데, 사람들이랑 자꾸 마주치니 그것도 못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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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호 인스타그램

17일 이후 헬스장의 조건부 운영이 허용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김지호는 "그때까진 국물도 먹고, 행복하게 지내려 한다"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8년 10월 결혼해 올해로 결혼 4년차가 된 김지호는 "결혼해서 살찌는 건 행복의 증거라고 하지 않냐"며 "아내랑 같이 먹는 음식이 그렇게 맛나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이어트 성공 비법으로 "시즌, 비시즌을 구분해야 한다"는 팁도 공개했다.


"운동할 때 식단을 극단적으로 할 때가 있지만, 비시즌일 땐 먹고 싶은 걸 먹어줘야 고삐를 조일 때 참을 수 있어요. 코로나19로 행사나 약속이 다 취소돼 데뷔 후 가장 한가로운 연말을 보냈는데요. 집에서 아내랑 홈파티를 하면서 와인을 먹으니까 그렇게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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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사진=서예진 기자

꾸준히 운동을 하며 다이어트를 한 덕분에 "체력도 더 좋아졌다"고. 축구, 농구 등 이전부터 해왔던 운동도 "살을 빼니 확실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패스를 해줘도 잽싸게 달려서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뿐만 아니라 "주차할 때 진짜 편해졌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김지호는 "예전엔 주차 공간이 좁으면 차 문을 열 수 없어서,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내려서 차를 밀었다"며 "지금은 스무스하게 주차를 마치고 내려온다"고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이어 "이전엔 큰 옷 전문 외국 사이트에서 주로 옷을 구매했는데, 백화점에도 가고, 프리사이즈 옷도 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고 온 옷도 유기견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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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호 인스타그램

'몸짱'이 된 김지호에게 "한때 같은 카테고리로 불렸던 유민상, 김준현은 부러워 하지 않냐"고 물었다.


"(유)민상이 형에겐 '같이 살 빼자'고 했더니 바로 다음 말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어 버렸고, (김)준형이 형은 '그래, 그래야지. 좋은 생각이야. 계획을 나눌 겸 같이 술 한잔 하자'고 해서 '안되겠다' 싶더라.(웃음)저도 그쪽 지역에 있다 왔지만, 그렇게 젖어들 거 같더라. 민상이 형의 최고 운동은 손가락 운동, 게임 같다."


지난해 KBS 2TV '개그콘서트'가 폐지됐고, 김지호가 선배 개그맨 윤형빈과 함께 했던 소극장 공연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하지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개그맨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김지호는 트위치,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웃음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요즘은 외출도 힘들고 해서 집에서 개그맨 선후배들과 각자의 집에서 게임으로 만나 함께 방송을 하고 있어요. 트위치로 실시간 방송을 하기도 하고, 유튜브로 게임 방송한 걸 편집해서 올리고 있죠. 요즘은 게임 유튜버의 삶을 살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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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사진=서예진 기자

"일단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있다"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김지호의 유튜브 채널은 소소하게 다양한 재미를 엿볼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는 평이다. 아내와 운영 중인 반려견 채널이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더 높아 '쓴맛'을 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는 김지호는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 해엔 코로나19 여파로 마흔파이브도 구체적으로 계약 논의가 오갔던 CF가 취소되기도 하고, 행사나 이런 것들도 다 진행이 안되고 있어요. 그래도 가만히 못있는 성격이라 계속 뭔가를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도 다른 후배가 유튜브 채널에 강아지랑 함께 나와 달라고 해서 같이 하기로 했어요. 올해도 제가 즐거운 일들을 하면서 가늘고 길게,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


[텐아시아=김소연/서예진 기자]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2021.01.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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