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이혼 20년째 전 남편 뒷바라지 하는 사연…"버는 족족 나갔다"

텐아시아
텐아시아
텐아시아
텐아시아
텐아시아
텐아시아
텐아시아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우연이가 이혼 후에도 20년째 전 남편 강정락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우연이가 출연했다.


우연이는 이날 방송에서 어린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사연과 이혼 후 20년간 전남편을 보살핀 사연을 털어놨다.


우연이는 2005년 가요계 선배 설운도의 곡 '우연히'로 이름을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노래는 발표한 지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다.


우연이가 히트곡으로 탄탄대로를 걷기까지, 험난했던 여정을 방송에서 고백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던 우연이는 고등학생 때부터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불렀다. 성인이 된 후에도 나이트클럽에서 일했고, 스무 살 초반 당시 악단장이었던 전 남편 강정락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가수의 꿈까지 접고 결혼, 출산을 했지만 전 남편의 빚보증으로 집안이 무너지게 됐다. 우연이는 "돈은 벌어도 끝이 없었다. 남편이 부도가 나서 빚쟁이한테 계속 돈을 갚아야 했다. 버는 족족 다른 곳으로 가니 사는 게 뭐가 재밌냐. 고생만 하고 있지 미래가 보이지 않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혼하고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까지 간 우연이는 12살 된 아들을 미국 친정집으로 보내야 했다. 우연이는 당시 아들에게 "'미국 할머니 집에 조금 있어라, 그럼 데려오겠다' 그랬다. 제가 미국 갔다가 올 때 '넌 이제 돌아올 곳이 없다. 한국에 와도 살 곳이 없으니까 여기에서 잘 살아라. 네가 오면 엄마, 아빠는 헤어져 있을 거다. 그러니 여기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살다가 나중에 성공해서 아내에게 존경받는 남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이는 절대 안 보냈을 것"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우연이는 아들을 위해서 아들의 아빠이자 전 남편의 생활비를 지금까지 지원하며 뒷바라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연이는 "(전 남편에게 돈을 지원한 지) 20년 됐다. 아이 아빠다. 아빠가 아프면 아이가 아프다. 저를 처음 가수의 발판을 내딛게 해준 분이 아이 아빠다"고 설명했다.


우연이는 선배 가수인인 최진희, 임수정을 만났다. 임수정은 "우연이는 세 보이지만 여리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누구든 헤어지면 그만인데 이혼한 지 20년 넘었는데도 남편을 잘 돌봐준다. 드문 일이다"고 명했다. 임수정은 "남자가 여자한테 양육비를 주는 경우는 있어도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거들었다.


우연이는 미국에서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아들 강원휘과 전 남편을 보러 갔다. 강정락은 숨을 가쁘게 쉬며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아들이 걱정하자 강정락은 "지금은 괜찮다. 정 힘들면 산소(호흡기) 하면 된다"고 했다. 우연이는 인터뷰를 통해 "사실은 3년 전에 (전 남편이)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그때 원휘가 미국에서 나왔다. 안 좋은 상태였다. 다시 못 볼 수도 있는 상태였다. 3년 만에 다시 봤는데 연세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 같다"고 털어놓았다.


우연이는 스승이자 선배인 설운도와 만나기도 했다. 우연이는 '우연히' 곡을 듣고 당시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한다. 설운도는 "이거는 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노래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혹되지 말고, 너는 이 노래 끝까지 밀어라. 이 노래를 히트시키지 못하면 너는 가요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022.10.20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드라마 음악 영화 문화공연 전시회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이야기
채널명
텐아시아
소개글
드라마 음악 영화 문화공연 전시회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이야기
    이런 분야는 어때요?
    ESTaid footer image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