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어…14살 어린 신세계 손녀와 열애설 난 '올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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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어 아직 쓸만한 걸 죽지 않았어

'하트 브레이커(Heartpeaker)' 도입부 가사는 지드래곤의 연예인 삶 17년을 대변한다.


그 시절 빅뱅의 기세는 대단했다. 내는 곡마다 히트에 히트를 거듭했고 한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K팝의 위상에 기여했다.


빅뱅의 중심엔 지드래곤이 있었다. 빅뱅의 대표곡과 유닛, 솔로곡 대부분이 지드래곤의 손에서 탄생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지디 스타일'도 만들었다. 작고 말랐지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유행을 선도했다. 지드래곤은 트렌디한 프로듀서이자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굳혔다.


멤버들이 사고를 치면서 빅뱅의 이름값은 바래졌다. 지드래곤도 대마초 흡연, 병역 특혜, 반려견 방치 등 숱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무한도전' 같은 예능에 출연하며 이미지를 세탁했고 논란과 별개로 팬덤은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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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교체되고 빅뱅과 다른 매력의 아이돌이 등장하면서 지드래곤이 설 자리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드래곤의 건재함을 증명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열애설이었다.


언제적 지드래곤이냐는 말을 들어도 지드래곤은 지드래곤. 마성의 매력이라도 있는지 이성과 엮일 때마다 화제가 됐다. 인정한 적은 없어도 열애설에 여러 차례 휘말렸다. 재벌가 손녀부터 잘나가는 톱 걸그룹 멤버, 일본 모델까지. 나이나 국적 등에 관계없이 함께 있거나 언급만 해도 바로 열애설로 직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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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최근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 문 씨와 열애설에 휘말렸다. 문 씨는 Mnet '스맨파' 콘서트를 관람했고, SNS에 관람 인증샷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응원봉을 든 두 사람의 손이 있는데 남성의 손에 새겨진 스마일 타투가 지드래곤의 타투였다. 이 사진을 먼저 본 곳은 중국 연예 매체. 중국 매체는 문 씨와 지드래곤의 열애설을 제기했다.


문 씨는 2002년생으로 1988년생인 지드래곤과 무려 14살 차이. 지드래곤이 침묵하는 바람에 열애설은 크게 번졌다. 사태를 진화한 건 신세계. 신세계 측은 열애설에 펄쩍 뛰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는다"며 열애가 아님을 강조했다.


지드래곤이 키운 열애설은 또 있다. 아이브의 장원영이 주인공. 지난해 장원영과 지드래곤은 파리 미우미우 패션쇼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등장해 열애 의심을 받았다. 심지어 장원영이 '미성년자'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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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인스타그램, 장원영 / 텐아시아DB

지드래곤이 브랜드 미우미우로부터 선물을 받은 뒤 장원영의 스티커를 붙여 게시물을 올리는 바람에 열애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미끼를 던져준 셈이 됐다. 허무맹랑한 열애설은 미우미우가 "장원영이 입은 옷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컬렉션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끝이 났다.


지드래곤은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 고마츠 나나,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 등과도 열애 의혹이 있었다. 사생활 관련 사진도 찍히고 '럽스타그램' 등도 들켰지만 한 번도 인정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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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왼쪽부터), 이주연, 블랙핑크 제니 / 사진=인스타그램, 텐아시아DB

체면을 구겼던 상대는 블랙핑크의 제니. 지드래곤과 제니의 열애설 당시 지드래곤은 블랙핑크의 팬들로부터 '올드맨(늙은이)'이라는 말을 들었고, 제니를 놓아달라는 뜻에서 '프리 제니'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난해 제니와 뷔의 열애설 및 사생활 사진이 유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결별설로 이어졌다. 열애를 인정한 적 없으니 결별 관련 공식도 없었다.


지드래곤은 한동안 '이슈 메이커'로 살았다. 그의 근황은 쇼나 광고, 지인 또는 아프리카 여BJ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정도였으니.


누군가에겐 우상, 누군가에겐 여전히 나의 가수였지만 지드래곤의 2022년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한물간 스타 취급을 받았고 스스로도 연예 활동에 큰 뜻을 보여주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2023년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직접 밝혔다. 아직 쓸만하고 죽지 않았다는 그의 노래처럼 한물간 스타가 아님을 증명할 시간이 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2023.01.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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