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여자후배 폭행 후 근황…일용직 노동자 삶에 부친상까지('마이웨이') [종합]

[연예]by 텐아시아

'마이웨이' 최철호, 택배 일용직 노동자 근황 공개

"신용 문제로 카드도 못 만들어"

"아내, 자식은 처가로"

"프로그램 촬영 중 돌아가신 父" 눈물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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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후배 배우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최철호가 택배 일용직 노동자의 생활을 공개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최철호가 출연했다. 최철호는 지난 10월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잘나가는 연기파 배우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180도 달라져 버린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후배 여배우 폭행 후 거짓 진술한 사건으로 연기 활동이 힘들어진 최철호는 큰 결심으로 시작 동남아 유학 관련 사업을 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져버렸다. 아내와 자식은 처가로 보냈고 부모님은 요양병원에 모시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일용직 노동자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최철호는 5평 남짓 원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종량제 봉투를 사려던 최철호는 룸메이트의 카드를 찾았다. 최철호는 "저는 카드가 없다. (신용 문제로) 지금 카드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월세나 생활비 등을 룸메이트 카드로 쓰고 아내가 계좌 이체를 해주고 있다. 그떄 그때 필요한 건 룸메이트가 사고 일주일 단위로 결산한다"고 밝혔다.


최철호는 처가를 찾았지만 차마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집 앞에 사온 것들을 두고 나왔다. 최철호는 "집을 처분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처가로 보낸다는 자체가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아직은 도저히 찾아뵐 용기가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아파트 밖 벤치에 앉아 아내에게 전화를 건 최철호는 "오늘 아들 생일이지 않나. 아들 좋아하는 고기와 딸이 좋아하는 딸기 뒀다"고 말했다. 아내가 "들어오지 그랬냐"고 하자 최철호는 "나중에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철호는 아내에 대해 "속 많이 썩였다. 스무세 살에 아무것도 모르고 저한테 와서 결혼했다. 너무나 고생했다. 원래 제 아내는 내색을 안 하는 편이다. 나이 차는 많이 나지만 저보다 더 어른스러운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고 나서 아내한테 문자가 왔는데 아들이 '엄마,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미래를 보며 살아야지'라고 말했다더라. 아내는 그런 말도 자기 마음을 대신했던 것 같다. 정말 짠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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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는 배우로서 조금씩 재기를 준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TV조선 '복수해라'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 그는 “"한 신 나오는 특별 출연이고 대본을 출력하려고 PC방에 왔다. 지금은 매니저도 없고 제가 (직접) 해야한다. 연기 생활하면서 PC방 와서 대본 출력해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름도 없이 '사장'이라는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 최철호는 "하루 일당이 정해져 있는데 한 5일치 될 것 같다. 지금은 한 푼이라도 필요한 상황이고 돈이 되는 거라면 이것저것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배역이 들어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해 영화 '접속'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드라마 '야인시대'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배우로 살아온 지 30년 된 최철호는 "저한테 그런 것(전성기 추억)도 사치인 것 같다. 후회해 봐야 소용없고 아무 의미가 없다"며 씁쓸해 했다.


2009년 최철호는 드라마 '천추태후'로 KBS에서 조연상, '내조의 여왕'으로 MBC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최철호는 "MBC에서 트로피와 부상으로 순금 메달을 받았다. 집을 정리하면서 모든 걸 다 정리했다. 금이나 이런 건 그전에 다 정리했다. 유일하게 그거 하나를 아내가 남겨뒀더라. 이건 절대 처분하지 말고 아들에게 남겨줘라고 했다. 그때는 카드 한도도 다 됐고 현금도 없었다. 유일하게 현금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걸 팔아서 100만 원 조금 넘게 받은 것 같다. 아내한테 어쩔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아무 말 안 하더라"고 전했다.


최철호는 촬영 이후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 촬영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은 최철호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일을 하고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놓고 자고 있는데 못 들었다. 일어나서 보니 전화가 수십 통 와 있더라. 꿈인 줄 알았다.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 정신없이 갔다. 요양원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누워 계시더라"고 전했다.


최철호는 "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다른 요양원으로 옮기기 전에 얘기하신 것 같다. 내가 망해서 집을 뺐다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가 좋을 때 돌아가셨으면 죄송함이 덜할 텐데 여기저기 죄인인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야인시대'를 함께한 인연이 있던 박준규와 남성진이 최철호를 찾은 모습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최철호와 식사를 함께하며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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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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