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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미우새' 박군, 말기암으로 소천한 母→직업군인 전역 후 트로트 가수 된 사연

by텐아시아

'미우새' 박군 "학창시절 6년간 중국집서 일해"

"어머니 병원비 벌기 위해"

텐아시아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트로트 가수 박군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긍정적 면모로 씩씩하게 살아온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트로트 가수 박군이 출연했다.


박군은 15년간 복무한 군인답게 아침에 일어나 '칼각'이 잡히게 이불을 개키고 팔굽혀펴기부터 턱걸이, 복근운동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이날 이상민과 오민석이 박군의 집을 방문했다. 박군은 친한 형 집에 살고있는데, 두 사람은 깔끔하게 정리된 넓은 집에 감탄했다. 박군은 15살에 어머니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직업군인이 됐다.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후 전역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가수가 됐다. 갈 곳 없는 박군에게 친한 형이 따뜻하게 집을 내준 것. 박군은 이렇게 이곳에 산 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오민석이 "깔끔하고 좋은데 왜 옮기려 하냐"고 묻자 박군은 "사실 형님과 둘이 사는 게 아니라 형수님도 계시고 초등학교 2학년 조카도 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형수와 조카가 들어왔다. 이상민이 "처음에 박군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반대 안 하셨냐"고 물었다. 형수는 "휴가 때마다 와서 자고 그래서 별로 그렇지 않았다. 가족 같고 동생 같았다. 군인 그만두고 들어온다고 했을 땐 일주일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안 가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걱정도 됐다. 왜 군대 그만둬서 백수처럼 살까 했다. 눈치도 많이 보더라. 항상 바지런하던 친구라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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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과 오민석은 박군과 함께 집을 보기 위해 나섰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40만 원을 고려한다는 박군은 "군 생활하면서 번 돈들은 어머니가 암 투병하다 보니 처음엔 없어서 빌린 돈도 많고 대출받은 돈들도 있어서 다 갚았다"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어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중국집에서 6년간 일했다"고 밝혔다. 박군은 "마음 같아선 학교 그만두고 하루종일 일해서 돈 벌고 싶었다. 그 돈으로 월세도 내고 그러면 좋으니까.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어머니는 학교를 다니라고 하고. 주말에 빨리 가서 일하고 하면 한 달에 55~60만 원 정도 벌었다. 그걸로 학용품도 사고 월세도 내고 그랬다"고 전했다. 또한 "군대 가서 일반 병사로 가면 엄마를 지원 못해 드리지 않나. 그래서 아예 돈 벌기 위해 직업 군인으로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상민이 "500/30짜리 방이 있냐"고 걱정하자 박군은 "있긴 하더라. 반지하 두 군데랑 옥탑 한 군데를 봤다. 어디든지 나만의 공간이 생기는 것이고, 독립해서 형수님과 형께 죄송한 마음이 있어 나간다는 게 크다. 군 생활할 때 산에서도 자고 걸으면서도 잤다"며 초긍정 면모를 보였다.


첫 번째 집은 보증금 300에 월세 40짜리 반지하였다. 투룸형의 집은 내부는 깔끔했지만 머리를 숙여서 내려가야하는 계단, 외부에 있는 화장실 등 불편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군은 "방이 두 개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상민이 전기보일러라는 점을 걱정하자 박군은 "저는 추우면 군 생활 때 쓰던 침낭 쓰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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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집을 보러 가던 중 박군은 "엄마와 이모와 단칸방 살면서 자주 이사 다녔다.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더 열악한 데서도 살아보고 가스레인지도 없어서 버너로 밥 먹고 했다. 냉장고도 4학년 때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쥐와 바퀴벌레가 진짜 싫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집은 300/25짜리 반지하였다. 분리형 원룸인 두 번째 집은 오르막에 집이 위치해 있어 불편함은 있었지만 박군은 "체력 단련되고 좋을 것 같다"며 여전히 긍정적 면모를 보였다. 두 번째 집 역시 내부는 깔끔했지만 창 밖으로 바로 벽이 있어 채광이 염려됐고 화장실이 낮아 씻을 때 불편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군은 이 집 역시 "좋다"고 했지만 이상민은 "더 보고 고르자"고 제안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