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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정태건의 오예]

'골목식당' 백종원은 왜 여배우만 고집할까?

by텐아시아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금새록, '골목식당' MC 합류

'여배우 스타메이커' 백종원

역대 네 번째 MC와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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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골목식당' MC 배우 조보아(왼쪽부터), 정인선, 금새록/ 사진=텐아시아DB

≪정태건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여배우 스타등용문'된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여성 MC를 교체했다. 배우 금새록이 정인선의 후임으로 합류하면서 역대 4번째 MC가 됐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새록이 이날 진행되는 '부천 상동골목' 편 촬영부터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새록은 데뷔 첫 예능 MC에 도전한다.


앞서 정인선의 하차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은 후임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여배우 중 한 명일 것'이라 예상했고, 이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2018년 첫 방송된 '골목식당'은 가수 겸 배우 김세정부터 조보아, 정인선, 금새록까지 꾸준히 여배우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아이돌 출신인 김세정을 제외하면 사실상 '예능 초보'들을 투입해왔지만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고,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


조보아는 솔직한 표정과 맛 표현으로 '맛없슐랭'이라 불렸고, 정인선은 편식 없는 식성으로 '골목 베어 그릴스'라는 캐릭터를 얻었다. 두 사람은 모두 S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조보아와 정인선은 각각 1, 2년 만에 어떤 작품 활동보다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배우의 인지도는 물론, 호감도까지 챙길 수 있으니 어느새 '골목식당'은 여배우들의 스타등용문으로 등극했다. 백종원이 사실상 '스타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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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MC 김성주(왼쪽부터), 백종원, 정인선/ 사진=SBS 제공

'골목식당'은 백종원이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고 전문 MC 김성주가 진행을 돕는다. 그에 비해 여성 MC는 적은 임무를 부여받지만 결코 쉬운 자리는 아니다. 백종원, 김성주와 융화되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골목식당'은 매주 촬영하기 때문에 매주 하루는 스케줄을 비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이미 인기가 높은 배우나 가수가 하기에는 어려운 자리인 셈이다. 앞선 MC들이 떠날 때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인 이유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고려하면 여자 아이돌도 좋은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연습생 활동을 하느라 일상적인 경험이 비교적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노련한 백종원, 김성주과 호흡을 맞추기 버겁고, 그들에 가려 분량이 실종될 우려도 많다. 제작진이 금새록의 투입 이유를 '예능감',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 등을 꼽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연출을 맡은 정우진 PD는 "금새록이 배우가 되기 전 모델하우스, 영화관, 예복판매 등 각종 알바를 섭렵했다"며 "알바 금메달"이라고 칭찬했다.


역대 4번째 MC가 된 금새록은 조보아, 정인선의 활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새로운 '골목식당'판 신데렐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