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머리' 이영애, 50대 코믹 도전이 파격 변신이 아닌 이유

[컬처]by 텐아시아

《태유나의 넷추리》

이영애, '구경이'로 4년만 안방극장 복귀

끝없는 도전과 변신의 필모그래피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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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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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스틸컷./사진제공=JTBC

'이영애가 이렇게 파격적인 변신을?'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 스틸컷,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라면 '우아함의 대명사' 이영애의 코믹 연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 있다. 한껏 늘어난 티셔츠와 산발 머리 등 꼬질꼬질한 모습이 꽤 충격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애가 '구경이'로 첫 파격 변신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CF 속 단아하고, 기품 있는 이영애의 모습들이 많이 각인되어 있지만, 그는 매 작품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며 무한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왔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냉철함과 지성미,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복수를 향한 처절함, '사임당-빛의 일기'에서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1인 2역 매력까지, 이영애의 변신은 늘 현재진행형. 50대에 와서 코믹으로 파격 변신을 한 것이 아닌, 50대에도 끝없는 도전과 변신을 멈추지 않는 이영애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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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스틸컷./사진제공=명필름

배우로서 이영애를 대중들에게 알리게 된 건 박찬욱 감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다. 1990년대 광고 모델로 데뷔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자로서는 크게 뜨지 못했기 때문. 이영애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장 소령 역을 맡아 이국적인 외모에 나긋하면서도 뚜렷한 딕션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초소서 벌어진 총격사건, 그 사건을 은폐하려는 남북의 비협조적인 자세와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상황 속 이영애는 중립을 지키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소피 장의 냉철한 면모를 살려 송강호, 이병헌 등의 배우들 사이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이영애는 이 작품을 통해 외모만 예쁜 배우가 아닌 연기와 흥행을 모두 거머쥐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발돋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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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스틸컷./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이영애 드라마 대표작이 '대장금'(2003~2004)이라면, 영화 대표작은 단연 '친절한 금자씨'다. '대장금' 차기작으로 '친절한 금자씨'를 선택한 이영애는 청순한 이미지를 완전히 갈아엎은 파격적인 화장과 말투로 관객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미 한류스타 대열에 올랐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보다 도전을 택한 이영애. 그는 유괴범의 누명을 쓰고 13년간 감옥살이를 한 여성이 그렇게 만든 남자를 찾아 복수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다소 쌩뚱맞고 코미디처럼 보일 수 있는 전개도, "너나 잘하세요"라는 명대사와 함께 명장면으로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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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스틸컷./사진제공=SBS

드라마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 13년만 안방극장 복귀에 사극 작품이라 '대장금'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했건만, 이영애는 푼수끼와 넘치는 슈퍼맘 서지윤과 고매한 사임당을 1인 2역으로 연기하며 180도 반전 매력을 뽐냈다.


특히 '사임당'에서는 '친절한 금자씨'를 패러디, 복고풍의 원피스와 커다란 선글라스를 장착한 채 클럽에서 댄스 삼매경에 빠지고, 음주 고성방가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이영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감상할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2021.12.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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