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수입 10배' 황현희, →'전 재산 날린' 이승환 …'개그 무대' 내려온 개그맨들

[핫이슈]by 텐아시아

황현희 "지금 아무일도 안 하고 있다"

무명 개그맨 김원훈, 조진세 '숏박스'로 인생역전

사업 실패로 70억 날린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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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 이승환./ 사진 제공 = SN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의 제2의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업투자자로 큰 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지만, 사업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한다. TV 채널이 아닌 유튜브로 공간을 옮겨 무명의 설움을 딛고 성공을 거둔 신데렐라 스토리가 나오기도.


개그맨 황현희는 더 이상 무대에 서지 않는다. 독학으로 공부해 재테크에 성공했다. 개그맨 전성기에 벌던 수입보다 투자로 1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KBS2 '개그콘서트' 퇴출 이후다. 황현희는 24세에 데뷔해 35세에 '개그콘서트'를 나왔다.


방송과 행사 섭외가 뚝 끊어졌다. 한순간에 실업자가 된 것. 수입이 없는 상황에 부닥치자 그는 활로를 찾기 위해 재테크 책을 들 수밖에 없었다. 150권이 넘는 책을 읽고, 하루에 부동산 및 경제 기사 1000개씩 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황현희는 유튜브 채널 '황현희의 파이낸스 업 (Finance Up)' 운영, '버추얼토크 가상자산' 진행하면서 재테크 전문 개그맨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개그맨들의 외도가 항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큰 성공을 거두다가도 불의의 상황에 몰려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개그맨 이승환은 사업 실패로 쓴맛을 봤다. 개그콘서트 '갈갈이 삼형제'로 인기를 끌던 그는 '셋톱박스'를 유치원에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갈갈이 삼형제'로 번 30억과 투자받은 10억, 총 40억을 2년 만에 날린 것.


이승환은 또 다른 사업으로 실패를 만회하고자 했다. '벌집 삼겹살' 사업으로 250억원 매출, 320개의 가맹점, 연봉 10억원 부자의 길로 들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빌딩 사업'에도 손을 뻗은 것이 독이 됐다. 사람을 너무 믿었다는 것이 역시 불운의 원인이 됐다. 내부 직원이 자금을 횡령했고, 손해액은 30억을 웃돌았다. 사업 환경 또한 그를 괴롭혔다. 갑자기 전국에 '돼지 콜레라' 병이 돌면서 승승장구하던 그의 삼겹살 사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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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지 않고 개그라는 한 우물을 파 제2의 전성기를 연 사람들도 있다.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개그맨 김원훈, 조진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숏박스'가 주인공.


'숏박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콩트 코미디 유튜브 채널. 주력 콘텐츠인 '장기연애' 시리즈가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5개월 만에 구독자 120만 명에 달하며 올리는 영상마다 수백만 조회수는 기본.


이들의 성공 비결은 '5분'에 있다. MZ세대는 기존의 상대적으로 긴 영상에서 쉽게 피로감과 지루함을 느낀다. 이러한 성향을 반영해 만든 5분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는 그들 사이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그들의 극사실적이고 공감을 부르는 연기가 무명 개그맨이던 김원훈, 조진세를 인생 역전으로 이끌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2022.04.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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