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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제 발 저린' MC몽, 범법 때마다 길어지는 혓바닥

by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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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리듬파워≫

MC몽, 약 1억 치 달러 미신고 출국하다 적발

"실수다" 해명에도 의심의 눈초리

'꼼수' 부려 입영 연기→병역면제 위한 고의발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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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영화 '타짜' 속 고니(조승우 분)는 아귀(김윤석 분)에게 이렇게 말한다.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 말이 길어진다는 걸 비꼬는 장면.


켕기는 게 있는 사람은 말이 많아진다. 감춰야 하기에 쓸데없이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 MC몽은 범법 행위가 적발될 때마다 말이 길어진다. 혐의는 한 줄인데 본인이 갖다 붙이는 말은 수십 줄이다. 죄송하다는 사과로 깔끔하게 정리하면 될걸 납득되지 않는 말들로 의심을 자처한다.


MC몽은 최근 7만 달러(한화 약 8600만 원)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 LA로 출국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가지고 입출국할 때는 관할 세관장에게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


MC몽이 세관에 붙잡힌 건 3월 중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건 4월 1일이다. 한 달 동안 잘못을 덮고 있던 MC몽은 언론에 걸리자 부랴부랴 입장 발표에 나섰다.


MC몽은 몰래 가지고 나갔던 7만 달러는 4명의 스태프와 미국 현지 스태프 포함 총 10명의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한 스태프 경비였다고 설명했다. 보름 동안 묵을 숙소 비용, 스튜디오 렌트 비용, 식대부터 세선 비용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의류 포함 여러 미팅이 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었고. 비행기를 급하게 타야 하는 마음으로 퍼스트 손님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이미그레이션에 통과했고 그 과정에 실수로 미화 7만불을 미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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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조사과정에서 스태프 비용을 설명했고, 환전 기록과 신고하려고 가져온 영수증 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관들이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했다, 오해를 만들까 비행기를 취소했다,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영수증 꼭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환전한 돈이었다 등등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MC몽의 설명은 대중의 이해를 받기 어려웠다. 해외에서도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는 가능하다. MC몽의 주장처럼 제작비용으로 경비 처리를 하려고 했다면 결제 기록이 확실하고 회계처리가 편리한 카드 결제가 편하다. 특히 1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현금다발로 외국에 들고 나가면서 '실수'로 신고하지 않은 상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게다가 MC몽이 나서서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면서 의심을 키웠다. 세관 신고를 하지 않은 것만 언급됐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리듯 행동해서다. 그런 그의 행동은 자연스럽게 과거 병역기피를 위해 꼼수를 부리다 적발된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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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현역 판정을 받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7회에 걸쳐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직업훈련과 공무원 응시 등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던 MC몽은 그 기간에 시트콤과 예능 고정 출연, 콘서트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후에 고의로 치아를 발치한 혐의를 받으며 병역 비리가 불거졌다.


MC몽 측은 고의 발치에 대해 무죄판결을, 입대 연기를 위해 공무원 시험 응시 등에 대한 부분만이 유죄 판결받았다고 말한다. 이에 대부분은 MC몽이 고의 발치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35번 치아' 외 나머지 발치한 치아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혐의를 적용할 수가 없었다는 것. 법원은 MC몽이 "병역면제 목적으로 (고의로) 추가 치료받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한 유죄 의심을 넘어설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MC몽의 말이 길어질수록 의심이 짙어지는 건 과거 그가 저질렀던 꼼수 때문이다. 생니를 뽑은 MC몽은 비어있던 자리를 임플란트로 채웠지만 떠난 민심을 되돌리지 못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