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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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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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포동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남포동은 40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한 감초배우.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어느순간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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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남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3년 전 '특종세상'에 출연해 모텔 생활을 공개했던 그는 여전히 모텔에서 묵고 있었다.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남포동은 동생에게 간을 이식받았다. 하지만 면역력이 급격히 나빠져 수많은 약을 먹어야만 했다. 최근엔 건강이 더 나빠져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 서비스을 받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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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은 "그동안 10년 동안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냐. 내가 6남매인데 막냇동생한테 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딸 두 명도 맞았는데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그땐 딸들이 결혼도 안 했을 때다. 배를 절개해야 되지 않냐. 딸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그건(간) 못 받겠더라"라고 고백했다.


병원으로 간 남포동은 "숨도 조금 차는 것 같고 먹는 것도 부실하다"고 말했다. 의사는 "간 이식 후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인해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 있어 숨쉬기도 힘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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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큰 수술하고 이 정도로 버티는 것은 본인 기초 체력이 아주 좋아서다. 그래서 그나마 유지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포동은 전성기를 회상했다. 그는 "차를 6개월마다 바꿨다. 제약회사 광고를 하면 6개월에 한 번씩 광고가 바뀐다. 6개월마다 돈이 들어왔다"고 추억했다.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또 이상하게 그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옛날에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남포동에게는 모텔 생활말고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그는 "방을 줄테니 거기 살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잘해준 것도 없는데 후배들과 지인들이 방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며칠 뒤 남포동은 부산에 있는 친구를 찾았다. 친구 부부는 남포동을 위해 방까지 마련해준 상태. 남포동은 고마워하면서도 모텔 생활을 정리할 마음이 없었다. 남포동은 "요즘 몸이 좋지 않아 아이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신세를 많이 끼치고 있는데 그게 더 병이 된다"고 미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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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주고 싶은 것은 사랑인데 받고 싶은 건 건강이고. 친구가 건강하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은 순수 우정을 지키고 세상 떠날 때까지 자기나 나나 우리 인간답게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 우정은 안 변하고"라고 바랐다.


남포동은 친구의 말에 눈물을 터트렸고 "이 친구와 저는 변한 적이 없다. 끝까지 죽을 때까지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2022.06.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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