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 이런 명소가?...서울관광재단,연말연시 힐링·치유 여행지 추천
봉수대 뒤로 떠오르는 태양 |
코로나19의 시름 속에서도 시곗바늘은 돌고 돌아 어느새 2020년 끄트머리에 도달했다. 눈이 펑펑 쏟아진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들. 새해가 다가온들 전혀 기쁘지 않다. 더더욱 확산하며 사람들 자유를 옥죄는 코로나19가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다.
내일은~,모레는 또 내년에는~, 도무지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현실에, 모두의 몸과 마음은 더더욱 지쳐갈 뿐이다.
현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봉수대 정상 팔각정 |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 장소(은평구)를 소개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풍기는 곳이다. 서울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봉산을 포함해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울창한 편백나무숲까지.....
그곳을 여행하며 2020년을 잘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약해보자.(자료협조 서울관광재단)
봉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12월 일출을 남산타워 왼편, 인왕산 자락 위로 해가 떠오른다 |
남산타워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소 ‘봉산’
‘봉산’(烽山)은 정상에 봉수대(조선시대 때 낮에는 연기를,밤에는 불빛을 이용해 정보를 먼 곳까지 신속하게 전달 던 기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봉산은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봉령산(鳳嶺山)으로도 불린다.
봉산(해발 209m)은 그리 높지 않지만, 산등성이가 길게 뻗어 있어 능선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봉수대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은평구는 해맞이 행사를 매년 이곳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는 개최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차분하게 일출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봉산은 이른 새벽부터 운동을 나온 동네 주민들이 많고, 산책로도 잘 정비돼 있어 일출 산행이 처음인 사람이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봉산 봉수대 |
봉수대로 일출 산행 시 가장 쉬운 코스는 수국사 뒤편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는 길이다. 수국사에서 출발하면 코스가 짧아 30분 정도만 걸으면 봉수대에 도착할 수 있다. 코스는 시작부터 능선에 올라설 때까지 오르막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서면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봉수대가 있는 정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남산타워를 찾는다. 봉산에서 바라볼 때 겨울철의 해는 남산타워의 왼쪽에서 떠오른다. 미세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에는 남산타워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인왕산 자락을 따라 시선을 두고선 날이 밝아오며 서서히 하늘이 붉어지는 지점을 찾으면 된다.
봉산 둘레길 1코스 봉산 해맞이길 |
봉산에서 일출을 바라볼 때는 해가 인왕산 능선 너머로 뜨기 때문에 예보된 일출 시각보다 약 10~15분이 지나야 비로소 태양의 모습이 온전히 나타난다. 능선 위로 얼굴을 드러낸 태양은 밝고 환한 빛을 내뿜으며 고요했던 밤의 어둠을 걷어내고 활기찬 아침을 열어준다.
봉수대에 오르며 흘렸던 땀이 식으며 추위에 떨었던 몸도 따스한 태양 빛에 서서히 녹아내린다.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를 잘 견뎌낸 나에게 스스로 위로를 건네고, 앞으로 다가올 2021년의 희망도 담아본다.
북한산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여명 |
◯ 봉산 찾아가는 길: 응암역 2번 출구로 나와 ‘응암역신사오거리’ 정류장에서 702A 번 또는 702B 번 버스 탑승 후 ‘선정중고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 건널목을 건너서 주택가 골목길 따라 도보로 수국사까지 간 후 수국사 뒤쪽으로 난 등산로로 진입. 수국사에서 봉수대까지 약 30분 소요.
편백나무 숲을 산책하는 주민들 |
면역력 UP스트레스 DOWN! ‘봉산 편백나무숲’
편백나무는 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분포한 침엽수이다.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하늘 높이 솟은 울창한 편백 숲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위도가 높은 서울에선 편백 숲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 숲’이다.
은평구는 2014년부터 숭실고등학교 뒤편 봉산 자락에 편백나무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처음 3,000그루로 시작했던 것이 매년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1만 2천 그루가 넘는 넓은 숲이 만들어졌다.
빼곡히 자리한 편백나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숲이다 |
은평구는 숲 안에 무장애 산책길, 전망대,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생활공원으로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참고로 ‘편백은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보다 월등히 많이 발생해 힐링과 치유의 숲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천연물질로 인간 신체에 흡수되면 유해균을 박멸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편백나무 사이로 난 작은 산책로를 따라 돌면서 크게 숨을 한번 들여 마셔보면, 추운 겨울임에도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나무 아래에선 추운 겨울임에도 때를 모르고 피어난 꽃잔디가 상큼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어 걷는 이의 기분을 좋게 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나무의 키가 작아 숲이 울창한 모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세월이 흘러 10~20년 후에는 나무가 높이 솟아 초록빛 숲을 이룰 것을 상상해보니 저절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 봉산 편백나무숲 찾아가는 길: 새절역 4번 출구로 나와 건널목을 건너 '신사초등학교' 정류장에서 은평10번 버스 탑승 후 행운수퍼 정류장에서 하차. 개나리 어린이공원까지 걸어간 후 공원 뒤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봉산을 오르면 바로 편백나무 숲으로 연결.
수국사 염화미소전 내부 모습 |
유구한 역사와 그 속에 감춰진 서울 이야기 수국사, 삼천사, 진관사
봉산 자락에 터 잡은 수국사는 조선 세조 때 창건됐다. 세조의 첫째 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고양 봉현에 능을 만들고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진다.
수국사는 왕실 사찰로 역할을 하면서 성종 때 중창되기도 했으나, 이후 쇠락해 한국전쟁 때는 전각 대부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재건을 거듭, 현대적인 모습을 한 사찰로 거듭났다.
금으로 칠해진 수국사 대웅보전 |
수국사에 들어서면 금빛으로 반짝이는 대웅보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내부 구조는 일반 사찰 건물과 마찬가지로 전통 목조법당이지만 건물 안팎을 100% 순금으로 칠해 화려한 황금 법당이 되었다. 대웅보전 안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수국사는 묵언을 통해 수행하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묵언을 원칙으로 하고 하루 한 끼만 공양한다. 휴대전화를 금지하고 매일 6시간씩 수련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다른 템플스테이에 비해 엄격한 규정으로 운영되지만, 바쁜 나날이 이어지는 사회를 잠시 벗어나 온전히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참여해볼 만하다.
포근하게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진관사 대웅전 |
진관사와 삼천사는 북한산 아래에 있다. 두 사찰은 은평구 한옥마을 사이에 위치해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함께 둘러보기 좋다.
삼천사는 신라 시대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스님 3,000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한다. 사찰 이름도 이 숫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산의 골짜기와 어우러진 삼천사 모습 |
사찰 초입에 놓인 삼천교를 지나 계곡 따라 삼천사까지 가는 길은 1Km가 조금 넘는다. 길이 험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산의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는 듯한 코스라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 좋다.
삼천사 경내에 들어서면 골짜기 사이에 자리한 사찰의 멋스러운 풍광이 펼쳐진다. 대웅전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신각으로 올라가, 아래쪽 병풍바위를 보면 마애여래입상(보물 제657호)이 눈에 비친다.
고려 시대 초기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나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선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마애불의 얼굴은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어 자애로움이 느껴지며 늘씬한 옷매무새와 촘촘하게 새겨진 옷 주름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삼천사 마애여래입상에서 기도를 드리는 신자 |
삼천사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한옥마을로 내려와 진관사로 향한다. 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올라가는 길은 '백초월길'이라 이름 붙었다. 진관사의 칠성각을 해체 및 보수하는 공사 중에 기둥 사이에 숨겨져 있던 보따리가 발견됐다. 그 안에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항일신문과 태극기가 있었다.
태극기의 형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지정한 태극기의 모양과 정확히 일치했다. 이는 20년간 독립 자금을 모으고 항일 비밀 조직을 만들었던 백초월 스님이 일본 경찰에 끌려가기 직전에 숨겨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뒤늦게 다시 빛을 본 태극기와 함께 불교계 독립운동을 지휘했던 백초월 스님을 기리기 위해 백초월길을 만들었다.
마음의 정원으로 이어진 진관사 산책로 |
백초월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진관사의 일주문에 도착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마음의 정원이라 이름 붙은 산책로가 나타난다. 진관사에 흐르는 계곡을 따라 데크가 놓여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비록 나뭇잎을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겨울이지만 고요한 산사와 어우러지는 계곡의 풍경이 꽤 호젓하다.
산책로를 지나 대웅전이 있는 마당에 도착하면 북한산의 산세와 어우러진 진관사를 볼 수 있다. 마치 어머니의 품 안에 안겨 있는 듯한 포근한 분위기가 난다.
진관사 찻집에서 즐기는 전통차 |
◯ 수국사 찾아가는 길: 응암역 2번 출구로 나와 ‘응암역신사오거리’ 정류장에서 702A번 또는 702B번 버스 탑승 후 ‘선정중고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 건널목을 건너서 주택가 골목길 따라 도보로 약 5분 소요.
◯ 삼천사 찾아가는 길 : 3호선 및 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701번 또는 7211번 버스를 타고 '하나고, 진관사, 삼천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삼천리골 입구교차로까지 걸어간 후 삼천교를 지나면 삼천사로 들어가는 길로 연결. 삼천교에서 도보로 약 20분 소요.
◯ 진관사 찾아가는 길: 3호선 및 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701번 또는 7211번 버스를 타고 '하나고, 진관사, 삼천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진관사 입구교차로까지 걸어가면 백초월길로 연결. 진관사 일주문까지 약 15분 소요.
은평한옥마을, 골목 따라 한옥마을 한바퀴를 돌때는 주민들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에티켓이 필요하다 |
북한산과 조화 이룬 아름다운 멋 ‘은평한옥마을’
은평구 한옥마을은 은평 뉴타운을 개발 때 한옥지정 구역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한옥이 살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매력 있는 주거 유형으로 우리의 전통 주거 문화를 계승하고자 한옥 단지를 조성했다.
북촌이 1920년대 전후의 근대 시대의 한옥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곳이라면, 은평 한옥마을은 미래지향적인 현대의 한옥을 표현한다. 한옥마을에는 카페나 음식점, 숙소, 체험 장소 등이 있지만 나머지는 주민들이 사는 주거 공간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에티켓을 지키며 여행을 해야 한다. 2층 한옥으로 이루어진 마을 골목을 걷다 보면 어디에서든 북한산이 눈에 들어온다.
은평한옥마을은 미래지향적인 현대 한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산의 능선과 기와지붕의 곡선이 어우러져 은평구 한옥마을만의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무늬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르게 한옥마을을 즐기는 방법이다. 호랑이 등에 까치가 앉아 있고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까치를 바라보는 호랑이를 새긴 담장이 눈길을 끈다.
한옥마을 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셋이서 문학관과 삼각산 금암 미술관이 있다. 셋이서 문학관은 화경당 건물로 은평한옥마을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한옥이다.
셋이서라는 이름처럼 은평 출신 문인인 천상병, 중광, 이외수 작가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북카페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고, 2층 방은 세 작가의 개인 공간이다. 그들이 손수 썼던 원고지를 비롯해 그들이 실제 사용했던 집기들이 전시돼 있어 그들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은평한옥마을 셋이서 문학관 이외수 작가의 공간 |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감상했다면 바로 옆 삼각산 금암미술관으로 가본다. 모델하우스를 개조한 것인데 ‘한옥 속 미술관’이라는 테마로 한국 문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된 미술 작품 전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천천히 공간을 즐기며 우리 문화의 멋을 느끼기 좋다.
은평한옥마을 삼각산 금암미술관 |
한옥마을의 안내소 역할을 하는 너나들이 센터에선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한복을 대여해 입어볼 수 있다. 한복 대여시간은 오후 4시 30분까지이니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너나들이 센터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 은평한옥마을 찾아가는 길: 3호선 및 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701번 또는 7211번 버스를 타고 '하나고, 진관사, 삼천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 문의: 02-351-4433(너나들이 센터)
- 운영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외관 |
은평구 역사와 한옥 문화를 둘러보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2층 은평 역사실에서는 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유물을 비롯해 은평구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가 주를 이룬다. 3층의 한옥실은 한옥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 한옥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한옥 전시실이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한옥을 짓는 데 사용되는 도구부터 조상들의 지혜로 한옥에 녹아든 과학적 원리까지 한옥의 다양한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2층은 은평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기둥과 보 등이 수평 목재와 수직 목재로 서로 떠받치는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평으로 된 목재들이 기둥 사이에서 이중과 삼중으로 집을 받쳐주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한옥의 상부는 기와와 기와를 지탱하기 위해 사용된 서까래와 흙으로 이루어진다. 무거운 지붕을 지탱하기 위해 처마를 길게 빼서 무게를 분산시키며, 처마 끝에 짧은 목재 여러 개를 겹쳐서 짜 맞춘 공포를 만들어 밖으로 빠져나온 처마의 무게마저 기둥이나 벽으로 분산시킨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내 세워진 정자 용출정, 북한산 용출봉이 바라보인다 |
한옥의 벽을 이루는 흙은 온도와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공기 정화능력이 많아서 한옥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준다. 창문에 더해지는 한지는 빛과 공기를 투과시키면서 바깥과 실내공기를 조절하는 여과 작용을 한다. 액체 상태의 물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기체 상태의 수분을 배출하여 방수 효과가 있기도 하다. 한지를 통해 방 안에 명암을 조절해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기초를 튼튼하게 해주는 돌은 한옥의 초석과 기단에 쓰인다. 목재가 바로 땅에 닿지 않게 함으로써 집의 수명을 늘려준다. 특히 온돌은 열기를 오래 간직하는 특성을 이용한 난방방식으로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고유의 주거 문화로 자리해 왔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놓으면 불이 꺼지더라도 구들에 열기가 남다 보니 실내온도를 오랜 시간 유지한다.
한옥의 문화와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한옥실 |
한옥의 과학적인 설계를 모르고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한옥의 구조를 더욱 재미나게 관찰할 수 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만큼 박물관에서 한옥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국내를 여행할 때마다 다양한 시선으로 재미있는 가산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찾아가는 길: 3호선 및 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701번 또는 7211번 버스를 타고 '하나고, 진관사, 삼천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 문의: 02-351-8524
- 운영시간: 09:00~18:00(입장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현재 건물 외벽 공사로 12월 10일까지 휴관 중, 코로나 상황에 따라 휴관이 연장될 수 있음
- 입장료: 성인 1,000원, 초,중,고,대학생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