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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인적 드문 ‘인천의 언택트 힐링 섬’ - ‘대청도’

by투어코리아

대청도 농여해안/사진-인천관광공사

인천 대청도, 소청도, 백령도, 우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교동도. 이들 섬들은 모두 북한과 맞닿은 섬들이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광객 발길이 뜸한 것이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한다. 인적 드물어 한적한 데다 자연풍광도 빼어나 힐링을 선사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질명소들은 단연 압권이다. 때론 우리나라 같지 않은 사막이 펼쳐져 이국적으로 다가오다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해변풍광은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무더위 피해 인천의 언택트 힐링섬으로 섬캉스를 떠나보자.

사막 풍경이 이국적인 ‘대청도’

대청도 옥중동 명품 모래사막

대청도는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에 딸린 섬으로, 백령도·소청도와 함께 군사분계선에 근접해 있다. 황해도 장산곶과 불과 19㎞ 떨어진 곳으로 국가안보상 전략적 요충지이다. 대청도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사막과 같은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옥죽포 부근 모래언덕이다. 서해의 거대한 겨울 파도가 옥죽동 해변으로 밀려오면서 모래들이 오랜 세월동안 해변과 산자락에 날려서 쌓여 지금의 모래밭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중동처럼 이런 사막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옥죽동 모래사막

예전에 주민들은 아무 쓸데없는 모래땅이라고 하면서 이곳에 방풍림과 해송을 심고, 수로도 만들어 농토를 조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 당시 규모의 1/5 정도만 사막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대청도에는 자연이 선물한 신비한 풍경이 또 하나 있다. 사탄동 고개에서 삼각산을 따라서 계속 올라가면 수리봉이란 바위가 나오고, 여기서 해안가를 조망하면 날개를 길게 펼치고 누워 있는 모습의 매바위가 바다에 부리를 대고 있다.

중국에서 황해를 횡단하여 날아온 매가 처음으로 찾은 곳이 대청도였고, 가을만 되면 이 매를 잡으려는 사냥꾼들이 많이 왔다고 한다. 대청도에서 생포한 매를 ‘해동청(海東靑) 보라매’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곳 서내동 옛이름이 ‘매막골’이라 한 것도 가을이면 여기에 막을 치고 매를 잡았던 것에서 유래한단다.


옥죽동 해안에서 나오면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하나 있는데, 농여 해안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 대청도에는 옥죽포, 농여, 사탄동, 탑동 등 해수욕장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농여 해수욕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백령도가 마주 보이는 한적한 곳이다. 발자국도 남지 않을 정도의 단단한 백사장이다. 이곳은 수심이 얕다. 조용한 곳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대청도 농여해변

마을마다 마련된 주민 대피소들도 눈길을 끈다. 대청도엔 10개 정도의 대피소가 있는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지하공간으로 거듭났다. 화장실·취사장·공기정화시설·가스유입방지시설에 회의실까지 갖추고 있다. 곳곳에 주둔한 군부대는 마을과 한 덩어리가 되어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다. 한편, 대청도는 산이 높기에 난공사를 통해 각 마을과 연결된 도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이곳의 일주도로는 전체가 18km밖에 되지 않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대청도 나이테바위

대청도 전경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