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제주의 숲길을 걸어요
위드 코로나로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한결 가뿐해졌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한껏 야외 활동에 나서보자.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을 만끽하기에 숲 여행만한 것이 없다. 가을에도 여전히 초록빛으로 빛나는 마법 같은 제주의 숲길 세 곳을 소개한다.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걷다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암석을 뜻하는 ‘자왈’인 제주어의 합성어이다.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암석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용암 지대에 숲이 형성되어 있다. 용암 지대의 특성상 일 년 내내 숲속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온대 수종과 난대 수종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희귀한 숲을 탄생시켰다.
운영시간 : 07:00~15:00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문의 : 064-710-7475
홈페이지 : www.jeju.go.kr/jejustoneparkforest/index.htm
제주교래자연휴양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교래자연휴양림
늘푸른 비자나무와 붉은 단풍의 만남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숲
제주 동부지역 평대리 마을에 자리한 비자나무숲(비자림)은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이 붐빌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곳 비자나무숲은 수령이 약 500~800년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며 단일 숲을 이룬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자연 생태다. 주목과에 속하는 비자나무는 잎이 바늘 모양인 상록 침엽수로 사계절 초록빛을 품고 있는데 숲길 바닥에 붉은 화산송이가 깔려 있어 늘 푸른 비자나무와 환상 궁합을 이룬다.
운영시간 : 09:00~18:00(입장마감 17:00)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
문의 : 064-710-7912
비자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천혜의 난대림 식물 보고지 금산공원
애월읍 납읍리 납읍초등학교 맞은편에는 마을 주민들이 만든 특별한 숲이 있다. 숲에 얽힌 이야기에 따르면 옛적에 금악봉에서 흘러나온 기운이 마을에 화재를 자주 일으킨다고 해 액막이를 위해 나무를 심은 것이 금산공원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원래 이곳은 인근 노꼬메오름에서 흘러 내려온 용암이 만든 돌무더기 땅이었으나 온난한 기후로 인해 후박나무, 종가시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쑥쑥 자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록수림이 되었다.
금산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1457-1
글 정은주 트래비 객원기자, 사진 김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