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그늘에 가려졌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2021 신상 호텔
당장 가진 못해도 우리는 꼭 알고 있어야 한다.
2021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신상 호텔.
●France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샤워
르 그랑 콩트롤 Le Grand Controle
꿈이 있다. 알렉상드르 타로의 피아노 선율이 들리는 밤, 실크 잠옷을 몸에 걸치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는 것.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돈으로 가능한 일이 되었다. 1681년, 루이 14세의 건축가였던 ‘쥘 아르두앙 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의 손에 건축된 베르사유 궁전의 한 건물이 5성급 호텔로 재탄생했다. 이름은 ‘르 그랑 콩트롤(Le Grand Controle)’. 럭셔리 호텔 체인 ‘에렐(Airelles)’이 5번째로 선보이는 호텔로, 2021년 개장했다.
르 그랑 콩트롤 호텔은 18세기 왕궁 인테리어를 그대로 복원한 14개의 객실, 오렌지나무 정원 오랑주리(Orangerie)가 한눈에 보이는 알랭 뒤카스 셰프의 레스토랑, 최고급 스파 발몽(Valmont),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투숙객들은 왕실 일원이 된 기분으로 호텔과 곧장 연결된 프랑스식 정원, 오랑주리를 마음껏 거닐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과 프티 트리아농을 프라이빗 투어로 둘러볼 수도 있다.
주소: 12 Rue de l’Independance Americaine, 78000 Versailles, France
전화: +33 1 85 36 05 50
홈페이지: inside.airelles.com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12 Rue de l'Indépendance Américaine, 78000 Versailles, 프랑스
●Singapore
오토그래프 컬렉션
덕스턴 리저브 싱가포르
Duxton Reserve Singapore
올해 오픈한 싱가포르 호텔 중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호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엄선한 부티크 호텔 큐레이션 ‘오토그래프 컬렉션(Autograph Collection)’ 중 하나로, 부티크 헤리티지 호텔 ‘식스 센스 덕스턴(Six Senses Duxton)’을 새롭게 리브랜딩한 호텔이다.
주소: 83 Duxton Rd, Singapore 089540
전화: +65 6914 1428
홈페이지: duxtonreserve.com
Duxton Reserve Singapore, Autograph Collection
83 Duxton Rd, 싱가포르 089540
●NewZealand
창의적인 디자인
QT 오클랜드 호텔
QT Auckland Hotel
아침이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상쾌하다. 마스크를 집에 두고 왔다. 후다닥, 마스크로 입을 덮는다. 문득 그리워진다. 파란 바탕에 초록섬, 뉴질랜드의 맑은 공기. 뉴질랜드는 언젠가 다시 찾아올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호텔 내에 레스토랑과 바가 따로 있지만,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호텔에서 단 5분 거리면 50개도 넘는 레스토랑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150개 이상의 객실, 다양한 회의와 이벤트 공간, 새로운 시그니처 QT 다이닝 및 바가 있다. QT 호텔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디자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화려하고 재미있고 기발하기까지 하다.
주소: 4 Viaduct Harbour Avenue, Westhaven, Auckland 1010 NewZealand
전화: +64 9 379 9123
홈페이지: qthotels.com
QT Auckland
4 Viaduct Harbour Avenue, Westhaven, Auckland 1010 뉴질랜드
●Dubai
이 시대의 모험가를 위하여
두바이 하타 테라스
Dubai Hatta Terrace
사막 위 신기루처럼 세워진 기적의 도시, 두바이.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이 두바이를 떠올린다면 가장 먼저 빌딩일 것이다. 두바이에도 엄연히 자연이 있다. 두바이 동쪽, 오만과 국경에 위치한 곳에 ‘하타’라는 지역이 있다.
주소: Hatta, Dubai, United Arab Emirates
전화: +971 568592952
홈페이지: hattaterrace.com
Sunset Terrace
Dubai-Hatta Road (E 44 Road) - Dubai - 아랍에미리트
●Korea
알프스 산장이 모토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Kensington Resort Seorak Valley
생일을 축하받지 못하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또 있을까.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지난해 3월에 정식 그랜드 오픈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취소됐다. 그렇게 개관일은 프리오픈일인 2019년 11월1일이 됐다.
그럼에도 고객들의 성원은 뜨겁다. 개관 이후 객실 점유율은 평균 80% 이상, 주말엔 연일 만실을 기록하는 중이다. 비결이 뭘까. 국내 10개 지점의 켄싱턴 리조트 중에서 가장 상위 등급의 리조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나 규모다. 무려 100만여 평방미터의 강원도 고성 대지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설악산과 금강산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도 갖췄다.
주소: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골길 8-25
전화: 033 633 0100
홈페이지: kensington.co.kr/rsr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골길 8-25
●Thailand
공원 옆 그 호텔
킴튼 말라이 방콕
Kimpton Maa-Lai Bangkok
웰컴, 환영합니다.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신규 론칭한 킴튼 말라이 방콕은 이름부터 환영의 인사로 가득하다. 말라이는 태국의 전통적인 화환으로, 따뜻한 환대를 표현하고자 하는 호텔의 지향점을 나타낸다.
그 따스한 환대가 이뤄지는 곳은 방콕의 랑슈안. 수쿰빗이나 실롬과 같은 중심가에 접근하기 쉬운 교통의 요지다. 게다가 도보 10분 거리에 방콕에서 가장 큰 녹색지대 중 한 곳인 룸피니 공원이 있다. 호텔 내에서도 도심 속 공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 킴튼 호텔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아 낸 공간 구성도 눈에 띈다. 콘크리트, 오버사이즈 퍼니싱, 메탈릭 분위기에 태국 특유의 핸드메이드 텍스타일을 더해 유서 깊은 방콕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표현했다.
총 362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위트룸 투숙객은 30층에 위치한 말라이 라운지를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별한 다이닝 공간 4곳도 준비했다. 시즌별 팝업 키친으로 구성된 스톡.룸(Stock.Room)부터 루프톱 바비큐를 선보이는 바.야드(Bar.Yard)까지, 어디부터 가볼지, 고르는 게 문제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목해야 할 호텔이기도. 킴튼 말라이 방콕에서는 펫 프렌들리 정책을 통해 애완동물만을 위한 어메니티와 메뉴를 제공한다.
주소: 78 Soi Ton Son, Lumphini, Pathum Wan District, Bangkok 10330
전화: +66 2 056 9999
홈페이지: kimptonmaalaibangkok.com
Kimpton Maa-Lai Bangkok
78 Soi Ton Son, Lumphini, Pathum Wan District, Bangkok 10330 태국
●Korea
국내 최초의 페어몬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Fairmont Ambassador Seoul
처음은 항상 설레는 법. 올해 2월24일, 한국의 첫 번째 페어몬트 호텔이 여의도에 공식 개관했다. 여의도 파크원 단지에 자리 잡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일단 접근성부터 100점이다. 지하철 5호선, 새로운 고층 오피스 타워, 그리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더 현대 서울과도 연결돼 있고, 63빌딩과 여의도 공원 등 주요 명소도 차로 약 8분 거리에 있다.
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만큼 고층 건물들과 한강이 선사하는 파노라마 전망도 일품이다. 규모도 상당하다. 326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4개의 다이닝 장소와 실내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이벤트 시설을 갖췄다. 특히 호텔의 시그니처인 루프톱 바 M29에서는 맞춤형 칵테일과 함께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빚어내는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연회 공간에는 그랜드 볼룸과 10개의 미팅룸이 포함돼 있어 대규모 행사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전화: 02 3395 6000
홈페이지: fairmont.co.kr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글 강화송 기자, 곽서희 기자 사진 각 호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