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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둘레길이 예뻐 마냥 걷고 싶은 섬 '삽시도'

by트래비 매거진

섬 여행 초창기에 친해졌던 보령 앞바다의 섬들. 

유독 애틋한 기억이 많은

이 친구를 드디어 세상에 소개한다.


토닥토닥, 둘레길 산책

삽시도

등대의 빨간색은 여객선에게 오른쪽으로 나가고 왼쪽으로 들어오라는 신호다

대천항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 1250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는 같은 항로에 있는 섬들로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세 번 여객선이 나간다. 그중 삽시도는 걷기에 최적화된 섬이다. 높은 봉우리나 고개가 없어 힘들이지 않고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빼곡한 숲과 시원한 해변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삽시도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혹자는 둘레길이 예쁘게 조성된 삽시도를 ‘당일로 걷고 오기 좋은 섬’이라 소개한다. 하지만 느긋하게 머물며 한낮의 평화로움과 밤의 설렘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여행을 완성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삽시도는 섬을 둘러 4개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다. 거멀너머해수욕장이 감미로운 노을 맛집이라면 밤섬해수욕장은 기품 있는 일출 카페다. 둘레길은 각각의 해변과 섬이 자랑하는 3개의 명소를 지난다. 황금빛 곰솔나무와 샘물이 솟는다는 물망터 그리고 하루에 두 번, 본섬과 떨어져 또 다른 섬이 되는 면삽지가 그곳이다. 

삽시도 해안산책길의 들머리

저녁이 되면 바비큐와 모닥불로 야외공간을 활용하며 저녁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섬에 널찍한 공간을 가진 민박과 펜션이 많기 때문이다. 비수기 또는 평일엔 차박과 캠핑으로 삽시도를 즐겨 봐도 좋겠다. 단,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나무들이 많이 식재되어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24년엔 삽시도와 원산도가 부쩍 가까워질 전망이다. 두 섬 사이 3.9km 구간에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될 예정. 섬과 섬을 잇는 케이블카로는 국내 최초다. 이미 안면도에서 원산도까지 다리가 놓여 있으니, 케이블카 완공 이후엔 삽시도 역시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게 된다.

Photo Spots

거멀너머해변

거멀너머해변의 낙조

거멀너머해변에서는 시야를 방해하는 그 흔한 무인도 하나 없다. 바다로 곤두박질치는 태양을 온전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늘을 노랗게, 발갛게 물들이는 낙조도 아름답지만 정작 해가 진 후에는 파란빛이 더해져 더욱 감동적인 풍경으로 변해 간다.

삽시도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거멀너머해수욕장야영장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소류지

소류지의 반영

들판을 따라 놓인 좁은 길에서 바라보면 알록달록 예쁘장한 펜션들이 저수지 수면에 반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화 속 그림을 연상시키는 그 장면 또한 삽시도를 기억할 좋은 소재다.

Places to Visit  

면삽지

면삽지의 맑은 바닷물

면삽지는 이름 그대로 삽시도를 면하고 있다. 밀물 때는 영락없는 무인도가 되었다가 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바닷길을 드러내기 시작, 결국은 모섬과 이어진다. 바닷속 자갈이 또렷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면삽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수루미해수욕장

풍광 좋은 수루미해수욕장

밤섬 선착장을 기준으로 좌측에 있는 길이 1km, 너비 약 50m의 해변이다. 모래가 곱고 잔잔한 바다가 펼쳐져 평화롭고, 앞섬 불모도와 어우러진 풍광도 아름답다. 해변의 서쪽 끝에는 노송 사이로 평편한 바위들이 놓여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수루미해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Trekking

삽시도 둘레길은 총 8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코스대로 걸어도 좋고 해안과

섬 내부를 나눠 걸어도 좋다. 

삽시도 종주길에서 만나 본 술뚱마을

밤섬해수욕장

밤섬해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삽시도 종주길 (12km/ 5시간)

밤섬 선착장→수루미해수욕장→황금곰솔→물망터→면삽지→진너머해수욕장→저수지→삽시도분교장→거멀너머해수욕장→술뚱선착장→해안길→밤섬해수욕장→밤섬 선착장

②삽시도 둘레길 (5.8k​m/ 2시간 30분)

밤섬 선착장→수루미해수욕장→황금곰솔→물망터→면삽지→진너머해수욕장

삽시도둘레길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산20

글·사진 김민수(아볼타)  에디터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