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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힐링이 필요한 순간, 변산반도 감성 여행

by트래비 매거진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무언가 힐링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여겨질 때면 부안으로 가자. 한때 부모님들만의 여행지로 여겨졌던 변산반도는 이제 뭘 좀 아는 여행자들의 목적지가 되어가고 있다. 고요한 분위기, 탁 트인 바다와 멀리서 불어오는 가을바람, 고즈넉한 사찰 산책로는 기본이고, 이제는 적당히 힙한 카페들까지 생겼다. 변산반도 여행에서 꼭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아래의 리스트를 참고하자.

스테이 변산바람꽃

스테이 변산바람꽃은 바닷가와 접하고 있는 숙소다. 유럽의 시골 마을에서나 볼 법한 건물이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분에 최근 변산반도를 찾는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수준급의 샌드위치가 조식으로 제공되는데, 이 또한 스테이 변산바람꽃의 매력 포인트다.

커플 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이 여럿 있지만, 혼자만의 감성을 가득 누릴 수 있는 방도 따로 있다. 이른바 '안도현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안도현 시인이 이곳에 방문한 뒤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다며 자필로 쓴 현판을 걸어둔 방이다. 편안함보다는 독립성에 중점을 둔, 조그마한 방이지만 '혼여족' 사이에서 꽤 인기가 있다. 책 한 권 들고 며칠 묵어가기에 좋다.

 

주소: 전북 부안군 진서면 작당길 6-7

전화: 063-584-2885

스테이 변산바람꽃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작당길 6-7

내소사

내소사는 부안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633년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천년고찰이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 자락에 있는 월정사처럼, 일주문부터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전나무숲길이 매력적이다. 600m가량 조성되어 있는데, 한쪽으로 물이 흐르고 있는 것마저 월정사와 비슷하다. 그러나 두 곳의 분위기가 묘하게 다르다. 울창한 침엽수림보다는 남도의 따스한 숲길과 비슷한 이미지다. 숲을 지나 만나는 사찰은 왠지 모르게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기도.

가을의 내소사는 단풍으로도, 상사화로도 유명하다. 대웅보전은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꽃무늬를 새겨 넣은 문살이 명품이다.
주소: 전북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191

전화: 063-583-7281

운영시간: 일출~일몰까지

입장료: 성인 4,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1,000원

주차요금: 일반 차량 기준 1시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 (하루 최대 10,000원)

대한불교조계종 내소사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191 내소사매표소

채석강

변산반도를 찾는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채석강은 '강'이 아니다. 변산반도 중에서도 서쪽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해안절벽의 이름이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중국 당나라의 낭만주의 시인, 이태백과 연관이 있다. 뱃놀이하며 술을 마시기를 좋아했던 그는, 어느 날 수면에 비친 달을 보고는 이를 잡기 위해 강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이태백이 죽은 강의 이름이 바로 '채석강'이었다. 훗날, 사람들이 이곳의 풍경이 중국의 그 채석강과 닮았다며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것이다.

오랜 세월 쌓인 지층이 바닷물에 의해 깎여 나간 모습이 지금의 채석강이다. 마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절벽이 인상적이다. 썰물 때는 깊은 곳까지도 걸어서 들어가 볼 수 있는데, 그 안쪽으로 있는 작은 해식동굴이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높은 인기만큼이나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원하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며, 바로 옆으로 펼쳐진 모래사장 또한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격포해변이다.

 

주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1 (무료주차장)

채석강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슬지네찐빵 슬지제빵소

안흥찐빵을 부안으로 가지고 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주요 재료로 삼아 찐빵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생크림찐빵'과 '크렌베리크림치즈찐빵'이다. 이를 포함해 찐빵 메뉴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팥을 넣어 만든 '팥크림우유'도 꽤 인기 메뉴다. 곰소염전으로 유명한 부안의 로컬푸드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지역에서 생산한 소금을 활용하는 '흑당소금커피'와 같은 메뉴도 있다. 최근에는 '로컬푸드'의 범위를 전라도 전체로 확장하기도 했다. 순창의 복분자, 완도의 유자를 활용한 음료도 만나보자.


층 테라스에서는 곰소염전이 한눈에 보이는데, 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더욱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전북 부안군 진서면 청자로 1076

전화: 1899-9504

영업시간: 10:00~19:00 / 연중무휴

가격: 생크림찐빵 3,500원 / 크렌베리크림치즈찐빵 3,500원 / 팥크림우유 7,000원 / 흑당소금커피 6,500원

슬지네찐빵 슬지제빵소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청자로 1076

곰소염전

곰소염전은 꽤 품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이다. 곰소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으로 만드는 젓갈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국의 우유니라고도 불리는 것이 흥미롭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에서 소금을 생산하는데, 염전에 물을 가두어 둔 모습이 마치 우유니 소금사막에 물이 고여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기 때문이라고.

부안에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지만, 마을 주민에게는 일터이기도 하다.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싶다면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허락을 구해보자. 근처에 소금과 젓갈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다.

 

주소: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곰소염전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글, 사진 김정흠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