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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내 마음대로 뽑은 해운대구 7경

by트래비 매거진

해운대는 그대로다.

그저 여행자만 움직일 뿐.

여기서 볼 때, 저기서 볼 때

다른 아름다움이 우리를 기다린다.

화창한 날의 해운대 해수욕장

서울 못지않은 화려한 도심, 강원도 부럽지 않은 다채로운 자연을 갖고 있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부산이다. 경제 논리로 따지면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한국 제2도시로 오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이상적인 여행지다. 각각의 지역마다 내세울 게 다양하다. 그럼에도 부산을 어떻게 돌아다니던지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운대구는 빠트릴 수 없는 여행 목적지다. 부산을 국내 여행지 1순위로 꼽는 여행자가 뽑은 해운대구 7경을 소개한다.

여행의 시작, 해운대 해수욕장

경상도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면 부산에 닿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비행기나 기차로 오면 해운대까지 가는데 40~50분은 족히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광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해운대 해변을 보면 피곤함이 가신다. 파란 하늘과 바다, 모래사장에서 한껏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파도 소리, 상쾌한 바닷바람 등 다양한 요소가 모여 비로소 여행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바다에 가까이 다가가기 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해운대 해변, 기왕이면 점심 직전인 오전 11시가 좋겠다.

해운대해수욕장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새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LCT

오후 1~2시의 LCT

시간대에 따라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위치도 달라진다. LCT와 달맞이 언덕이 파랗게 물든 모습을 보려면 오후 1~2시에 해운대로 가면 된다. LCT가 완공되면서 온전한 해운대가 갖춰졌다. 도시적인 면모와 자연이 어우러져 한국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풍경이 완성된 셈이다. 도시와 자연 두루 누리고 싶은 여행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또 웨스틴조선 부산 쪽에서 LCT 방면으로 칸쿤 같은 유명 휴양 도시 느낌도 물씬 풍긴다. 그랜드조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팔레드씨즈, LCT 등과 바다가 어우러져 제법 근사한 모습이다.

해변열차 지나갑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청사포 주변은 더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게 됐다. 청사포방파제와 푸른 모래 청사포 버스 정류장에서 보는 바다와 청사포를 채운 감각적인 카페, 식당 등 공간 기존 관광 콘텐츠는 여전하다.

청사포에 새로운 감성을 입힌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여기에 해변열차가 지나면서 골목길에 색다른 풍경을 더했다. 열차만 지나갈 뿐인데 왠지 모르게 청사포 전체가 감성적인 공간이 됐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옛 미포오거리의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16 청사포정거장

숨겨진 보물, 몽돌해변

청사포 몽돌해변은 네이버 지도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곳이다. 그렇다고 찾아가는 게 어렵지는 않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청사포정거장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쭉 걸어가면 몽돌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으니 잘 보고 내려가자.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청사포 정거장에서 해운대 해변 방면으로 걷다보면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해변에 닿기 전부터 몽돌해변 특유의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몽돌을 훑고 물이 빠져나가는 그 소리, 자연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다. 큰 돌 위에 자리를 잡고, 멍하니 바다를 본다. 저 멀리 청사포 등대도 보인다. 화려한 해운대 속 온전히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곳이다. 참, 해변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악천후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동백섬에서 맞이한 일몰

부산 일몰 포인트는 정말 다양한데, 해운대에서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동백섬은 클래식 같은 공간이다. 관광 안내 책자와 지도에서 항상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광안대교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 부산여행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모습이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광안대교, 최고의 일몰 스폿이다

해가 완전히 넘어갈 즈음 광안대교에 불이 켜지면 야경도 어떤 곳 부럽지 않을 정도로 근사하다. 오후에 동백섬을 거닐고, 일몰부터 야경까지 즐기면 동백섬을 꽉 채워 즐긴 셈이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로 116 누리마루APEC하우스

1분 만에 도착한 부산 꼭대기

오후에 봤던 LCT에 직접 올라가 해운대와 부산을 한눈에 담아보자.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98~100층에 자리 잡은 부산엑스더스카이로 이동하면 된다. 해운대 해변, 광안대교, 달맞이 고개, 동백섬, 청사포 등 부산의 다양한 명소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뷰 포인트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98층에 있는 블랙업커피에서 자리를 잡고, 해운대 해변 쪽을 바라보는 게 그렇게 좋더라. 물론 국내 최고층 높이의 스타벅스를 비롯해 곳곳에 앉을 곳이 마련돼 있어 어떤 포인트에서든 훌륭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프트숍,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있어 여러 방법으로 엑스더스카이를 즐길 수 있다.

해운대는 물론 부산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산 엑스더스카이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2번은 올라가야 할 것 같다. 한 번은 파란 부산을 볼 수 있는 오전,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부산 전경은 다 봤다고 할 수 있겠다.

부산엑스더스카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늦은 밤 더베이101&마린시티

더베이101은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다. 마린시티의 고층 아파트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빛을 친구 삼아 맥주 마시기 좋으니까. 여행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선 날씨가 맑은 게 좋겠지만, 도심의 야경을 좀 더 운치 있게 즐기려면 비 오는 날이 제격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야외에서 맛보는 피쉬앤칩스와 생맥주, 정말 이건 못 참는다. 가성비는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여행이니까 괜찮다'는 말로 퉁쳐도 될 것 같다. 부른 배를 두드리면 해운대 밤바다를 걷는 것도 꽤 느낌 있다.

부산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 하기 좋은 더베이101과 마린시티

더베이101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로 52 더베이101

글·사진 이성균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