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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관광은 뒷전, 대전 유잼 맛집 4

by트래비 매거진

볼거리는 쥐어 짜내도

먹거리는 술술 나온다. 

성심당과 칼국수, 두부두루치기는 기본

즐겨야 할 먹거리는 여전히 충분하다. 

호라이즌의 대표 메뉴인 햄&치즈 샌드위치, 참깨가 박힌 베이글이 특징이다 

밝은 햇살과 함께 브런치

호라이즌 

여유로운 대전의 주말, 쾌적한 공간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호라이즌이 먼저 떠오른다. 높은 층고와 햇살이 들어오는 통창,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발길을 끌어당기고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이 뒤따른다. 대전의 첫 특급호텔 오노마가 자리한 엑스포타워의 또 다른 명소인 호라이즌은 좋은 카페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는 브런치 

음식은 샐러드, 샌드위치와 파니니, 와플, 토스트 같은 브런치 메뉴와 까르보나라, 씨푸드 파스타, 한우 차돌 김치볶음밥, 하야시 오므라이스 등의 식사 메뉴가 마련돼 있다. 빙수부터 케이크, 다양한 음료까지 카페 메뉴도 충실히 갖췄다. 


첫 방문이라면 메뉴판에 S(시그니처)가 붙은 음식 위주로 주문하면 되는데, 햄&치즈 샌드위치, 햄버그 스테이크 등이 있다. 특히 햄&치즈 샌드위치는 호라이즌 대표 메뉴로 참깨가 콕콕 박혀 있는 고소한 베이글과 짭조름한 햄&치즈, 버터 풍미가 어울려져 일품이다. 여기에 진한 커피 등 음료를 곁들이며 훌륭한 한 끼가 된다. 


특별한 메뉴도 선보인다. 이탈리아어로 달콤한 인생을 뜻하는 '라 돌체 비타'이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아름다운 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애프터눈 티다. 

호라이즌 대전신세계 Art&Science점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1 엑스포 타워 1층 

주민들의 사랑'빵'

꾸드뱅 

대전에는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빵집, 성심당이 있지만 '빵의 도시'에 걸맞게 도심 곳곳에 가봐야 할 베이커리가 많다. 2015년 지족동에서 시작한 꾸드뱅(Quedepain) 베이커리도 대전 빵지순례의 필수 목적지다. 당일 생산판매, 화학첨가물 미사용 등 최선의 신선도와 엄격한 재료 엄선을 원칙으로 갖가지 빵을 선보이고 있다. 

매대를 꽉 채운 꾸드뱅의 다양한 빵 

기업형 빵집은 아니지만 빵 종류는 매대를 꽉 채울 정도로 다양하다. 눈길을 끄는 빵이 정말 많아 동네 주민이 아닌 게 야속할 정도다. 꾸드뱅에서 추천하는 빵킷리스트 BEST 5는 치즈 모찌, 앙버터, 리코타 바질 바게트, 무화과 코코넛, 당근케이크다. 치즈 모찌는 쫀득한 식감과 치즈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인상적이고, 리코타 바질 바게트는 향긋한 바질과 리코타의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다. 

꾸드뱅의 대표 메뉴인 치즈 모찌, 마들렌과 커피도 곁들였다 

여기에 곁들이는 커피도 준수하다. 2가지 블렌딩 원두를 사용해 빵과 잘 어울리는 커피를 내고 있으며, 라지 사이즈 음료 양은 제법 놀랍다. 현충원에서 가까워 현충원 둘레길을 걷고, 꾸드뱅을 방문해 다채로운 빵과 음료를 즐기는 일정도 구성할 만하다. 

꾸드뱅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동로 146 106호 꾸드뱅베이커리

한국인의 디저트 '볶음밥'

수정삼겹살 

입맛이 있거나 없거나 고기는 옳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 여러 고깃집이 생각나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서대전역 앞을 지키고 있는 수정삼겹살이 먼저 떠오른다. 조금 허름한 외관과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돌판에 구워 먹는 생삼겹살과 냉삼(냉동 삼겹살)이 주력 메뉴다. 고기 맛은 물론 돼지기름으로 구워지는 감자와 김치, 콩나물 등 부재료도 빠트릴 수 없는 재미다. 


돌판에 구워 먹는 생삼겹살, 구워 먹는 감자와 김치, 콩나물 맛도 일품 

밑반찬도 요즘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다. 한식 뷔페의 넓은 접시에 치킨 집에서 나올 법한 양배추 샐러드, 무말랭이, 피클, 콩나물 무침 등이 정겨운 인상을 더한다. 식사의 정점은 볶음밥이 찍는다. 적당히 남은 고기와 콩나물, 김치 등을 밥과 함께 돌판에서 볶아내는 데 그 맛이 제법 강렬하다. 고기를 잊게 만들 정도니 말이다. 

한 번 맛을 보면 멈출 수 없는 수정삼겹살의 볶음밥 

방문 시간도 중요하다. 수정삼겹살의 진가는 저녁 시간이니까. 퇴근 시간 전에는 비교적 자유가 여유롭지만, 날이 어둑해지면 금세 자리가 없어지고, 고기 굽는 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공간을 채운다. 밋밋한 관광지와 달리 절로 흥이 차는 식사 시간이 될 것이다. 

수정삼겹살 

대전광역시 중구 계백로 1705-34 

대전 스시의 관문

메시호산 

스시 오마카세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에도 새로운 곳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메시호산'은 대전에 스시 오마카세 문화를 정착시킨 이승철 셰프의 분점이다. 스시 오마카세뿐 아니라 금태솥밥, 우나쥬(장어덮밥), 니싱소바, 도미머리조림, 스키야끼 등 다양한 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모둠스시, 호산마끼, 차슈동, 사케동 등의 일품요리까지 준비돼 있어 편안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일식을 선사하고 있다. 

오마카세만큼 훌륭한 메시호산의 모둠스시 

스시 오마카세의 경우 제한된 좌석에서 맛볼 수 있어 예약이 쉽지 않은데 정식과 일품요리를 두루 주문하면 오마카세 못지않은 식사가 가능하다. 흰살 생선 특유의 부드러움과 지방의 고소함을 가득 지닌 금태가 돋보이는 금태솥밥, 참치, 광어, 도미, 관자, 연어, 아나고 등 여러 생선을 활용한 모둠스시도 추천한다. 여기에 시원한 하이볼, 치킨 가라아게 또는 새우튀김을 곁들여 보다 풍성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메시호산이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위치해 있는 만큼, 식사 후에는 백화점 내 신상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껏 여유를 즐겨도 괜찮다. 

메시호산에서 꼭 맛봐야 할 금태솥밥 

메시호산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점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516 


글·사진 이성균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