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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익산의 하루 여행

by트래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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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은 화려하다. 전국 유일의 보석박물관에서는 탄생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황홀한 빛과 보석에 담긴 이야기가 상상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 사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몰랐다. 함라마을 옛 담장은 또 다른 보석이었다. 옛 것이 현재에 남아 어떻게 빛나는 지를 보았다. 함라산 임도 산책길을 걸으며 금강과 산줄기가 어울린 풍경을 멀리서 보았다. 입점리 백제시대 고분군에서 발견한 옛 사람의 장신구는 지금 봐도 손색없다. 익산의 하루 여행을 마치기에 웅포 관광지 곰개나루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곰개나루 일몰. 강 건너편이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이다.

함라마을 한옥과 옛 담장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에 있는 함라마을은 한옥과 옛 담장이 있어 여행자를 반긴다. 함라마을 옛 담장은 약 1500m 정도 된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흙돌담을 비롯해서 흙담, 돌담, 벽돌 같은 돌을 이용한 화초담 등도 있다. 함라마을 옛 돌담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익산 함라마을 옛 담장

익산 함라마을 옛 한옥집에 있는 담장

함라마을은 옛 돌담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된 김안균, 조해영, 이배원 가옥 등 한옥이 있어 옛 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조해영 가옥은 원래 안채 이외에도 여려 채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는데, 지금은 한 채와 별채, 변형된 모습의 문간채만 볼 수 있다. 특히 벽돌 모양의 돌로 만든 담장이 남아 있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조해영 가옥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익산 함라마을 돌담길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함라산 임도 산책길

함라마을을 돌아보고 함라산 임도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웅포면 송천리 송천사거리에서 송천마을로 가다가 임도로 접어드는 길로 들어간다. 그 전에 이 부근에 있는 유명한 벚꽃길을 먼저 찾아봤다. 빈 나뭇가지만으로 이루어진 나무 터널도 볼만한 데 벚꽃이 피어나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벚꽃 터널을 보러 다시 올 생각을 하고 함라산 임도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송천리 벚나무 터널

함라산 임도 산책길에서 본 금강과 주변 산줄기

임도 산책로라 걷기 편하다. 시야가 터지면서 금강과 산줄기들이 어울린 풍경이 펼쳐진다. 야생차북한계군락지 비석이 보인다. 야생에서 자라는 차나무의 북쪽 한계선에 있는 차밭이다. 안내판에 북위 36도03분에 위치했다고 적혔다. 차밭을 지나 길을 따르다 보면 웅포면 입점리가 나온다. 입점리에는 입점리 고분 전시관이 있다.

함라산 임도에서 본 야생차북한계군락지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송천마을 공영 주차장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솔내길 8-4 송천마을복지회관

함라산등산로입구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입점리 고분 전시관

입점리 고분 전시관은 백제의 유적인 입점리고분군과 그곳에서 발굴된 전시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86년 입점리 마을에 살던 한 고등학생이 칡을 캐다가 우연히 무덤 안에 있는 금동제 관모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 학생이 관계 기관에 신고하면서 입점리 일대의 고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입점리 고분 전시관 앞 도로. 봄 풍경

입점리 고분에서 발굴한 유산은 금동제 장신구류, 금동제 신발, 말 재갈, 철제 발걸이, 토기, 청자 항아리, 화살통 장식, 금으로 만든 귀걸이, 유리구슬로 만든 목걸이 팔찌 등이다. 이런 유물들을 전시관엣 전시하고 있다.

입점리 고분 전시관 전시물. 백제시대 목걸이다.

전시품 중에 눈에 띄는 건 입점리 98-1호분에서 출토된 장신구들이다. 유리구슬로 만든 목걸이와 팔찌는 지금의 것과 견주어도 손색없어 보인다.

전시관 앞 도로는 벚꽃길이기도 하다. 시내버스 정류장 앞 거대한 고목에서 돋아나는 푸르른 새잎과 벚꽃길에 피어나는 하얀 벚꽃이 어울린 봄 풍경이 아름답다.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입점리고분전시관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입점고분길 80

곰개나루, 금강 일몰

전시관을 뒤로하고 도착한 곳은 오늘 하루 여행의 종착지인 웅포관광지, 곰개나루다. 거대한 나무와 정자가 있는 언덕에 올라서서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시간도 흘러 어느덧 하늘과 강에 노을빛이 비친다.

곰개나루 거대한 나무와 정자가 있는 풍경

곰개나루 금강 가 조각배

해가 지는 쪽 강 건너편은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이다.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 뒤로 해가 진다. 하늘과 강물을 비추는 황금빛 햇볕이 찬란하다. 언덕에서 내려와 언덕을 바라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볕이 갈라지며 비친다. 강렬한 빛 때문에 거대한 나무와 정자가 그림자처럼 보인다. 다시 언덕으로 올라가 모습을 감추는 해를 바라본다. 해가 떨어진 뒤 하늘의 색은 세 번 바뀐다. 마지막으로 보랏빛이 하늘에 퍼진다.

곰개나루 일몰

주소: 전북 익산시 웅포면 강변로 25 곰개나루공원

웅포관광지곰개나루터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강변로 25 곰개나루공원

보석박물관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보석박물관은 보석과 광물 등 11만8천여 점을 소장ㆍ전시하고 있다. 

익산보석박물관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보석박물관

*보석박물관과 입점리고분전시관은 코로나19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글·사진 장태동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