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숨은 설경 명소
사계에 따라 색도 정취도 달라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들. 그 중에도 겨울의 설경은 와, 탄성을 지를 만큼 경이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같은 장소도 눈 내린 어느 날에 만나면 이게 과연 내가 알던 그 풍경인가 생각될 정도로 이색적입니다.
오늘은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숨은 설경 명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
남산은 예부터 백년해로의 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산(262m) 정상에 위치한 높이 236.7m의 남산서울타워는 그 위치의 상징성 때문인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의 성지로 여겨지고 있죠. 외국인이 선택한 관광 명소 1위로도 꼽힌 바 있는 남산서울타워는 영원한 사랑을 바라며 연인이 함께 거는 ‘사랑의 자물쇠’와 앉으면 백년해로한다는 ‘하트 의자’가 인기입니다.
남산서울타워의 설경은 타워까지 가는 길목이 압권입니다. 남산순환도로로 불리는 도보와 차로 모두 이동 가능한 남산의 초입길은 눈이 오면 마치 꽃처럼 나무에 피어난 눈꽃 하며 도로에 가만히 쌓여 도시의 소음을 모두 없애버린 듯한 고요한 눈길이 심신에 안정을 줍니다.
눈 내린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과 남산길을 걷고, 타워에 들러 영원한 사랑을 다짐한다면 잊지 못할 겨울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거예요.
※ 남산서울타워
-위치 :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비밀의 정원, 창덕궁 후원
왕의 정원으로, 비밀의 정원이라고도 불렸던 창덕궁 후원. 눈 내린 창덕궁의 정원도 한국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궁궐인 창덕궁은 임진왜란을 겪으며 폐허가 된 경복궁 대신 종종 법궁의 역할을 수행했던 공간입니다. 특히 조선의 궁궐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성정각 일원에서 창경궁과 경계를 이루는 담을 따라 걷다보면 왕실정원의 초입부인 부용지에 이릅니다.
휴식과 더불어 학문과 교육을 겸하던 부용지, 진흙 속에서 피우는 꽃이 마치 군자의 성품을 닮았다는 연꽃의 연못 애련지 등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들이 온통 하얀 눈 속에 고요히 자리한 것을 보면, 과연 조상들의 곧은 기개와 가지런한 심성이 가슴깊이 이해되고 말지요.
창덕궁 후원관람은 제한관람지역으로 관람시간표에 맞춰 해설사의 인솔 하에 회차별 최대 100명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때문에 인터넷 예매 혹은 관람당일 선착순 현장 구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 후 입장해야 합니다. 또, 혹서기와 혹한기에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관람 동선이 다소 변경되므로, 이 점도 관람에 참고하세요.
※ 창덕궁 후원
-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쉬는, 덕수궁 돌담길(정동길)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가 담긴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도 겨울의 숨은 명소입니다. 궁의 돌담과 더불어 외국 양식의 근대식 건축물이 공존해 한국의 미, 근대의 역사를 두루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존의 길을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정비하고, 특정 시간엔 차량통행을 제한해 오직 걸어서 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꾸며졌죠.
길을 따라 빼곡히 들어선 가로수가 겨울이면 눈옷을 입고 걷는 이들을 반기고, 정겨운 돌담과 빨간 벽돌로 지어진 근대식 건축물이 겨울의 낭만을 더합니다.
정동길을 따라 서울시립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건물인 정동교회, 한국을 대표하는 극장인 정동극장 등이 있어 걷다 들를 수 있는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위치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세계 5대 조각 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조성된 올림픽공원은 문화예술과 더불어 생활체육, 환경생태, 역사체험 등 다양한 문화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기광장 중심으로 북서쪽은 올림픽회관에서 몽촌토성으로 접어드는 길이고, 남쪽은 소마미술관과 야외조각마당이 펼쳐집니다. 특히 올림픽공원의 조각 공원은 세계 5대 조각 공원으로 꼽히는데요. 세계적인 거장에서 촉망받는 신진 작가까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200여 점 이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널따란 산책로를 따라 설경을 충분히 즐기며 걸어도 좋고, 눈이 쌓여 색다르게 보이는 예술품들을 찬찬히 둘러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 올림픽공원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 및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후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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