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남길 수 있는 자연 명소의 경주

경주에는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이 숨겨져 있다. 금장대습지공원, 화랑의 언덕, 양남 주상절리군 등에서 산과 바다의 경치를 즐기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도리마을의 은행나무숲은 가을에 방문하면 황금빛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경주에선 언제나 ‘신라 천년고도’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주연급’ 스타가 있어 다른 관광지들은 ‘조연급’이 되고 만다. 하지만 조연들이 주연 못지않게 빛나는 활약을 펼치는 경우도 많다. 역사 이야기에 가려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경주의 자연 명소들에 집중해보자. 산과 바다, 숲, 습지 등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색다르게 경주를 즐길 수 있다.

금장대습지공원

경주에는 천년고도의 역사와 함께한 형산강이 흐른다. 형산강은 울주에서 발원해 경주를 지나 동해 영일만으로 흘러가는데, 동해로 향하는 강 중 가장 큰 강이다. 첨성대와 대릉원, 동궁과 월지, 월성이 모여 있는 경주역사유적지구 서쪽으로 강이 자리한다. 첨성대에서 자전거로 5분, 걸어서 20분이면 형산강에 닿는다. 

경주의 명물, 금장대 1

경주의 명물, 금장대 2

경주의 명물, 금장대 3

경주의 명물, 금장대 4

금장대습지공원

형산강 주변에는 생태습지가 살아 숨 쉬는데, 경주 명물 누각인 금장대 주변에 조성된 금장대습지공원이 여행지로 매력적이다. 


금장대와 습지를 함께 즐길 수 있고 경주 대표 명소인 첨성대나 황리단길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다. 형산강을 건너 금장대습지공원에 이르자 번화한 관광지 풍경이 사라지고 호젓한 자연 경치가 펼쳐진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온전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금장대습지공원1

금장대습지공원2

금장대습지공원3

습지를 따라 작은 목교와 탐방로가 이어져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한가롭고 고요해서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무와 찰랑찰랑 일렁이는 물결 등 자연의 세세한 움직임과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노랑어리연꽃, 노랑꽃창포, 부들, 철새 등 계절별로 찾아오는 자연의 손님이 산책길 벗이 되어준다. 

나룻배 포토존1

나룻배 포토존2

나룻배 포토존3

습지공원에서 금장대로 가는 길, SNS에서 유명해진 나룻배 포토존이 나온다. 습지와 나룻배를 배경으로 운치 있는 사진 한 컷을 남길 수 있다. 나룻배 포토존 인근에는 금장대가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지임을 알리는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금장대에서 바라본 경주 시가지

사진을 찍은 후 오르막길을 따라 금장대로 향한다. 길지 않은 산길 끝에 웅장한 금장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형산강 암벽에 선 누각에 오르니 경주 시내가 한눈 가득 담긴다. 기러기도 쉬어갈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라는 설화가 과장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야경 명소이기도 하니 조금 부지런을 떨어 낮과 밤에 모두 방문해 봐도 좋겠다.

화랑의 언덕

화랑의 언덕 포토존

화랑의 언덕 수의지 포토존

이번엔 경주의 산을 만나러 간다. 경주 명소가 모여 있는 시내에서 차로 40여 분 거리, 그나마도 15분 정도는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올라야 한다. 경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화랑의 언덕으로 가는 길은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고원에 펼쳐진 탁 트인 초원을 마주하는 순간, 모든 수고로움이 잊힌다.


화랑의언덕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단석산(827m)에 자리 잡았다. 단석산(斷石山)은 신라 화랑 김유신이 수련하면서 검으로 바위를 갈랐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화랑의언덕 입구 쪽에서 만나는 아담한 연못 수의지에도 김유신과 화랑들이 말에게 물을 먹이던 곳이라는 전설이 어려 있다.

화랑의 언덕 베스트 포토존 '명상 바위'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가득한 화랑의 언덕 1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가득한 화랑의 언덕 2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가득한 화랑의 언덕 3

산중에 어떻게 이런 초원이 조성됐을까? 이곳에는 원래 목장이 있었다. 경주 현지인들에게는 그래서 ‘OK목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여러 해 전 가수 핑클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 등장하면서 전국구로 유명해졌다. 


초원 위로 그네, 피아노, 계단 등 멋진 포토존들이 있는데, 최고 인기 포인트는 명상 바위다. 언덕 끝자락의 너럭바위에 오르면 산야가 내 발아래 펼쳐진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속에 폭 안긴 마을과 논밭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위에 앉아 풍광을 감상하노라니 마치 구름을 탄 신선이 된 기분이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자. 배경이 워낙 훌륭해 누가 찍어도 화보 같은 사진을 보장한다. 단, 바위 아래는 바로 절벽이니 안전에 특히 주의하자. 

양남 주상절리군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1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2

의외로 경주가 동해안을 접한 바다의 도시라는 걸 모르는 이들이 있다. 경주 동쪽으로 달려가면 웅장한 쪽빛 바다가 나타난다. 해안을 따라 국내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사적)과 개항 100주년을 맞은 감포항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해변이 이어진다. 그중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바로 양남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이다. 바다 위로 파도와 바람, 시간이 빚어낸 비경이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 하면 흔히 수직으로 발달한 모습을 떠올리는데 경주 앞바다에는 수평 방향의 절리들이 형성되어 신비롭다. 특히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백미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형태다. 부채꼴 주상절리 인근에 세워진 35m 높이의 주상절리전망대에 오르면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내 포토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걷는 해안 탐방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조성되었다.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1.7km 탐방로를 걸으며 기울어진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꽃봉오리 모양 등 다채로운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중간중간 정자, 포토존,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서면 도리마을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1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2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3

경주 서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서면 도리마을은 조용한 산간 마을로, 여행자들이 찾는 동네가 아니었다. 50여 년 전에 조성된 은행나무숲이 입소문을 타면서 몇 해 전부터 여행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경주 대표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은 인위적인 기교가 느껴지지 않는다. 때 묻지 않은 시골 마을 감성과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그 점이 숲의 매력이다. 은행나무가 온전한 주인공으로, 시기 따라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일반적으로 11월 초가 절정기라지만 시기를 못 맞춰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숲이 초록빛일 때와 노란빛일 때, 은행잎이 나무를 채울 때와 바닥을 뒤덮을 때, 모든 순간이 눈부시다.

〈당일 여행 코스〉 

도리마을 은행나무숲→금장대습지공원→화랑의언덕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양남 주상절리군→감포항→경주풍력발전(바람의언덕) 

- 둘째 날 / 금장대습지공원→도리마을 은행나무숲→화랑의언덕 

<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경주문화관광 : www.gyeongju.go.kr/tour


○ 문의 전화 

- 터미널관광안내소 054)772-9289 

- 경주역관광안내소 054)771-1336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경주역, KTX 27회(토요일 기준 05:13~21:33) 운행, 약 2시간~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코레일 www.korail.com/ticket 1588-7788 / 경주시교통정보센터 https://its.gyeongju.go.kr/ 

[버스] 서울-경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2회(06:50~22:0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서울-경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회(07:00~18:10) 운행, 약 4시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 시외버스 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 경주시교통정보센터 https://its.gyeongju.go.kr/ 


○ 자가운전 정보

상주영천고속도로 → 경주톨게이트 → 나정교삼거리에서 영천 방면 좌회전 → 터미널네거리에서 경주역 방면 좌회전 → 현곡·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면 우회전 → 금장대습지공원


○ 숙박 정보

- 시휴별당 : 첨성로49번길, 0507-1369-8917, www.sihyubeuldang.com 

- 메종미니호텔 : 태종로699번길, 054)745-3232, http://maisonht.kr/

- 리버틴호텔 : 태종로685번길, 054)620-8787, www.rivertaingj.com 


○ 식당/카페 정보 

- 경주단골식당 : 오징어불고기, 충효녹지길, 054)772-9833

- 함양집 : 전통비빔밥, 북군1길, 054)777-6947 

- 기와집해물칼국수 : 해물칼국수, 양남면 동해안로, 0507-1357-0172 


○ 주변 볼거리

경북천년숲정원, 삼릉숲, 통일전 은행나무길, 황성공원 등 


※ 위 정보는 2025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 사진 : 김수진 여행작가​​

2025.10.3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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