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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스테이 99] 방과 풍경 사이, 햇살이 머무는 액자뷰 감성 숙소 5

by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만히 누워있기만 해도 좋은 방이 있다. 커다란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낯선 풍경에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는 그런 방. 창문은 언제나 우리를 낯선 세계로 데려다 놓는다. 숙소를 고를 때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눈여겨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주말엔 아늑한 분위기에 반하고 멋진 풍경에 두 번 반하는 액자뷰 숙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덧문을 열면 완성되는 힐링 뷰, 남양주 스테이보다​

이끼 정원에서 바라본 전원 풍경_스테이보다 제공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겐 남양주 스테이보다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가깝고 정원동, 보다동 2개의 독립된 객실로 이루어져 온전한 쉼을 만끽할 수 있다. 네모반듯한 콘크리트 건물은 다소 차갑고 투박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소소한 힐링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하늘, 햇빛, 비, 바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이끼 정원이 대표적이다.  

스테이보다 전경_스테이보다 제공

정원동 거실에서 바라본 이끼 정원_스테이보다 제공 / 침실 안에서도 이끼정원이 보인다_스테이보다 제공

이끼 정원은 정원동 테라스에 만들어진 산소 충전소다. 이끼로 뒤덮인 뜰에 작은 나무와 화초가 자란다. 뻥 뚫린 천장을 통해 낮에는 햇살이, 밤에는 달빛이 차오른다. 통유리창 덕분에 거실과 방 안에서도 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끼 정원을 가장 멋지게 즐기는 방법은 거대한 나무 덧문을 열어 테라스와 외부를 연결하는 것이다. 프라이빗한 이끼 정원과 남양주의 고즈넉한 전원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완성된다.

스테이보다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로 21-2

-문의 : 010-4530-7718

-주변여행지 : 수동국민관광지, 축령산자연휴양림​

 제주도의 작은 하와이, 제주 삼일삼오

창문 밖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_삼일삼오 제공

제주 삼일삼오는 여자들끼리 하루 종일 사진만 찍어도 즐거운 숙소다. 객실은 아담하지만 현무암으로 장식한 벽, 은은한 조명, 부드러운 러그, 와인잔이 담긴 피크닉 바구니 등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이 가득하다. 어떤 방은 특이하게도 창문 앞에 평상이 깔려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제법 볼만하다는 뜻이다. 창문 밖에는 푸른 바다가 넘실대고, 키 큰 종려나무가 춤을 춘다. 복층 구조인 2층 숙소에는 가로로 기다란 창이 있어 꽤 먼 곳까지 시야가 닿는다.

작지만 아늑한 거실_삼일삼오 제공 / 2층 침실에서도 바깥 풍경이 보인다_삼일삼오 제공

평상이 있는 마당 창가_삼일삼오 제공 / 넋 놓고 보게 되는 풍경_삼일삼오 제공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음료를 하나씩 고르면 유자청이 들어간 요거트와 방울토마토, 떡 또는 빵을 제공한다. 맛도 맛이지만 센스 있는 플레이팅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조식을 먹고 난 후에는 세화 해변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숙소 뒤쪽으로 난 올레길 따라 제주 동쪽 해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삼일삼오

-위치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135

-문의 : 카카오톡채널 삼일삼오, 혹은 @____3135, 

-주변여행지 : 별방진, 다랑쉬오름, 비자림​

 광각으로 즐기는 산방산 뷰, 제주 서툰 가족

산방산이 보이는 집_서툰 가족 제공

아이와 함께 멋진 산방산 뷰를 즐길 수 있는 숙소도 있다. 제주 서툰 가족은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놀이공간을 갖춘 독채 키즈 펜션이다. ‘서툴다’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어른들의 취향과 아이들의 안전을 두루 고려한 세심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어른들이 기분 좋게 반주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미니풀에서 수영을 하거나 침대 밑 비밀공간에서 책을 읽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낸다.

통유리창 너머엔 시야를 가릴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_서툰 가족 제공 / 햇살이 잘 드는 침실_서툰 가족 제공

2층 침대 아래엔 아이들이 숨어들만한 공간이 있다_서툰 가족 제공 / 화이트 톤의 깔끔한 주방_서툰 가족 제공

서툰 가족의 백미는 단연 산방산 액자뷰다. 거실 벽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산방산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시야를 가로막는 높은 건물도 없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사계절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산방산에 유채꽃이 만발하는 초봄 무렵에 가장 화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서툰 가족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591-1 

-문의 : 010-4171-0173

-주변여행지 : 산방산, 산방산 탄산온천, 송악산, 금산오름

마음에 아로새기고픈 풍경, 고흥 아로새기다

당곡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방_아로새기다 제공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향긋한 커피로 여는 아침. 고흥 아로새기다에선 상상하던 하루가 현실이 된다. 아로새기다는 당곡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병풍산 자락 언덕에 위치한다. 복층으로 구성된 객실 두 개가 전부인데다 주변에 흔한 농가조차 보이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쉬어갈 수 있다. 

언덕 위의 하얀 집_아로새기다 제공 / 해 질 무렵 당곡제 풍경_아로새기다 제공

그네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_아로새기다 제공 / 감성이 묻어나는 오두막_아로새기다 제공

아로새기다를 한층 특별하게 만든 건 침실에 놓인 커다란 창문이다. 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존재감이 남다르다. 창문은 투명한 옥색 물빛을 자랑하는 저수지, 당곡제를 비춘다. 바다나 강, 산처럼 역동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볼수록 마음이 차분해진다. 잔잔하고 은은한 분위기라고 해서 마냥 심심한 곳은 아니다. 마당에 있는 그네, 나룻배, 사장님이 직접 만든 오두막 등 다양한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빔 프로젝터를 대여해 영화를 감상해도 좋다.  

아로새기다

-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 동강당곡길 139-48 

-문의 : 010-8287-5142

-주변여행지 : 중도방죽, 태백산맥문학관, 중산일몰전망대, 팔영산(팔영대교)

바다가 생중계되는 곳, 동해 어쩌다 어달

파도가 밀려오는 방_어쩌다 어달 제공 / 풍경화를 걸어놓은 것 같다_어쩌다 어달 제공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_어쩌다 어달 제공

하루 종일 바다만 보아도 지겹지 않은 숙소가 있다. 동해 어달해변 앞에 위치한 어쩌다 어달은 전 객실에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스파 펜션이다. 객실 타입은 넓이에 따라 5평형, 9평형, 11평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작은방도 한 면이 통유리로 이루어져 탁 트인 듯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가장 큰 장점은 침대에 누워 바다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가 붉게 물드는 일출부터 해가 길게 드는 오전까지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위치 :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 309
-문의 : 010-2702-3090
-주변여행지 : 어달해변, 묵호항, 논골담길
글, 사진 : 양자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