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수설 나오더니“...3천만원 초반대 SUV로 ‘승부수’ 띄웠다, 투싼·스포티지 '초위기'

한국GM이 3천만 원대 SUV 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투입을 검토 중이다. 투싼·스포티지 시장에 새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1% 내수’ 벼랑 끝에 선 한국GM

엔비스타, 3천만 원대 승부수

철수설 잠재울 마지막 기회

뷰익 엔비스타

엔비스타 / 출처 : 뷰익

국내 시장 점유율 1%대라는 초라한 성적과 끊이지 않는 철수설 속에서, 한국GM이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뷰익 엔비스타다.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전량 북미로 수출되고 있는 이 준중형 SUV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양분해온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등장한 구원투수

한국GM의 현주소는 녹록지 않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2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1% 급감했으며,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1만 1,785대로 전년보다 38.7% 줄었다.

한국GM 판매 실적 추이, 한국GM 매출과 영업액 추이

한국GM 판매 실적 추이, 한국GM 매출과 영업액 추이 / 출처 : 서울경제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4분기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별도의 태스크포스팀도 꾸려 사업성을 정밀 검토할 계획이다.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올 2분기에만 약 5억 5,000만 달러의 관세를 부담했다. 생산 차량의 96%를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내수 시장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3천만 원대 가격으로 시장 판도 흔든다

💡 엔비스타는 어떤 차종이며, 국내 출시가 왜 중요한가요?


엔비스타는 준중형 SUV로, 한국GM이 철수설을 잠재우고 내수 시장 확장을 위해 국내에 출시하려고 합니다.

● 차체 크기와 성능이 투싼과 스포티지와 유사합니다.

● 3천만 원대 초중반의 가격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엔비스타의 최대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2만 4,60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국내 출시 시 관세와 물류비 절감 덕분에 3천만 원대 초중반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뷰익 엔비스타

엔비스타 / 출처 : 뷰익

차체 크기는 전장 4,638mm, 휠베이스 2,700mm로 투싼과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139마력을 발휘하며, 뷰익 특유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트랙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뷰익의 최신 디자인 철학이 담긴 날렵한 외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매끈한 쿠페형 루프라인과 우아한 헤드램프는 프리미엄 감성을 자극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을 낮추며 내수 물량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시장 반응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7년 약속 기한 앞둔 마지막 기회

한국GM은 2018년 정부로부터 8,100억 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10년간 국내 사업 유지를 약속했다. 기한이 2027년 말로 다가온 지금,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는 철수설을 잠재울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뷰익 엔비스타

엔비스타 / 출처 : 뷰익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지난해 2월 공개한 쉐보레 이쿼녹스EV는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고, 지난해 5월 출시된 캐딜락 리릭은 1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또한, 자율주행 보조 기술인 ‘슈퍼크루즈’의 국내 도입도 발표됐지만, 적용 모델이나 일정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크루즈 같은 첨단 기술 도입은 긍정적이지만, 단편적인 조치에 그친다”며 “엔비스타 같은 신차 배정과 생산 물량 확대 등 실질적인 사업 계획이 뒷받침돼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뷰익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다는 점, 그리고 과거 알페온의 실패 사례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 속에서 꺼내 든 ‘엔비스타 카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한국GM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다정 기자 dj.with@withnews.kr

2025.10.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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