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만원에 포르쉐 잡겠다고?"...중국이 내놓은 '충격적 스포츠카', 정체가?
제로백 2.9초, 미드십 설계, 1365kg 경량… 중국산 전기 스포츠카가 스포츠카 판을 흔들고 있다.
테슬라 로드스터보다 빠른 중국산
1365kg 경량 구조로 코너링 특화
4400만원 가격으로 스포츠카 시장 뒤흔들어
![]() SSC SC01 / 출처 : Wheelsboy |
“저렴한데 한 대 장만해?” 중국 자동차 업계가 내놓은 파격적인 제안이 전 세계 스포츠카 애호가들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포르쉐나 테슬라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날렵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 스포츠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 SSC가 개발한 SC01은 3만 2000달러, 한화로 약 440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스포츠카 시장에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무게가 곧 적, 경량화로 승부수 던진 중국
![]() SC01 / 출처 : SSC |
대부분의 전기 스포츠카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치명적 약점이 바로 무게다. 거대한 배터리 팩 때문에 같은 크기의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 훨씬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SSC SC01은 이런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전체 공차중량을 1365kg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다른 전기 스포츠카들과 비교하면 거의 깃털 수준이다.
경량화의 비밀은 레이스카 수준의 설계에 있다. 푸시로드 서스펜션과 튜브형 스페이스프레임 섀시, 풀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했다. 배터리 팩도 일반적인 바닥 배치가 아닌 실내 뒤쪽에 설치해 미드십 스포츠카의 무게 균형을 구현했다.
숫자로 증명하는 성능, 2.9초 제로백의 위력
![]() SC01 / 출처 : SSC |
SC01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429마력과 560Nm의 토크를 낸다. 요즘 1000마력 전기차가 흔한 시대에 이 수치는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차체와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단 2.9초면 충분하다.
![]() SC01 / 출처 : SSC |
한 자동차 전문가는 “전기 버전의 로터스 엑시지나 알파로메오 4C라고 해도 손색없는 주행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굽이진 도로에서의 경쾌한 조향감과 속도 변화의 유연함은 경량 스포츠카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최근 포르쉐가 전기 718 스포츠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4400만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으로 스포츠카 시장에 던진 중국의 도전장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다경 기자 dj.with@with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