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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셀럽의 영어 스타일]

윤여정 배우가 영어를 잘하는 이유

by예스24 채널예스

‘옷을 좀 더 껴입고 나가라~’라는 말을 영어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답은 글 마지막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윤여정 배우가 미국 아침방송 GMA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고 참 멋지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영화 <미나리>와 관련된 각종 해외 인터뷰들을 모두 통역 없이 소화하고 계십니다. 


1947년생인 윤여정 배우는 1970년대에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며 10년 정도 미국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의 매력을 영어로도 그대로 보여주시니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영어실력에 더 감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나는 내가 영어하는 방송은 (민망해서) 안 본다. 나는 영어 못하는 거다. 그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고는 영어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라며 영어 실력에 대해 겸손합니다. 


저는 20년 정도 영어를 가르치면서 영어 잘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그런데 교포나 원어민이 아니고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타고난 언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부류이고, 두 번째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쉽게 쉽게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탁월한 부류입니다. 


이 두 부류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알리바바의 그룹 창업주 마윈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포럼에서 만난 것입니다. 두 분다 원어민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들로 영어에 아주 능통하기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두 분이 사용하는 어휘들은 매우 달랐습니다. 외교관으로 살아온 반 전 총장은 세련되고 학구적인 단어들을 사용했습니다. ‘philanthropy자선활동, maximize impact영향력을 극대화하다, dedicate기여하다’ 같은 단어들이 매 문장에 등장했죠. 반면, 쉽고 명료한 비유를 들며 비전을 제시하는 화법으로 유명한 마윈 회장은 “get ready준비하다, tough힘든, love좋아하다”와 같은 쉬운 단어들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여정 배우 역시 시사회에서 “I am not that serious. 나는 그렇게 심각한 사람이 아니다”, “I didn’t wanna do it. 독립 영화는 하고 싶지 않았다”처럼 쉬운데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를 하셨죠. 과거에는 꼭 원어민처럼 영어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쉽게 말하거나, 발음이 원어민 같지 않으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해서 저 역시 원어민 흉내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성향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매력이 있는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왠지 반갑습니다. 물론 외교관에게는 고급스러운 영어가 의전의 일부이고 예의이겠죠. 또, 통역사에게는 정확하고 섬세한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이 직업적인 필요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기대치를 낮추고 좀 더 쉽게 영어를 구사한다면 영어에 대해 더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윤여정 배우의 영어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입니다. 

윤여정 배우에게 배워보는 영어 한 문장

‘옷을 껴입고 나간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껴입다’라는 영어 단어를 알아야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게 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풀어서 영어로 이야기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껴입고 나간다’는 것은 옷을 ‘더 입어라’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겹을 입으라는 말도 되겠죠. 


You should wear more clothes. 혹은 You should wear layers. 

우리가 아는 쉬운 단어들로도 표현이 가능하답니다. 정말 별거 없죠?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휩쓸다, 윤여정 영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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