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한의사가 추천하는 제대로 된 다이어트법

[라이프]by 예스24 채널예스

여전히 다이어트는 많은 사람의 고민이자 숙제다. 언제나 여름이 오면 반복되는 숙원 사업이기도 하고, 매일매일 ‘내일부터 반드시!’를 외치게 하는 허망한 메아리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견과 논란과 주장이 혼재하기도 한다. 스스로 16kg을 감량하고 한의사 최초로 머슬마니아 TOP4에 입상하고, 다이어트 전도사로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인서는 다이어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몸은 다 다르고 그래서 그 다른 몸에 맞는 다이어트를 해야 좀 더 쉽고,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인서는 최근 그간의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체질 맞춤 다이어트』를 출간했다. 관련하여 지난 7일 최인서 한의서를 만났다. 

작가님이 말하는 다이어트의 핵심은 결국 사상의학에 기반을 두고 거기서 구분하는 체질에 따라 다이어트의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사상의학이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사상의학은 중국 의학과는 다른 우리나라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의학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우리가 지켜야 하는 우수한 의학입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4가지로 나누는데요. 각각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입니다. 이 체질에 따라 즐겨 먹어야 하는 것이 다르고, 주의해야 하는 것이 다르고, 다이어트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사과를 먹으면 설사하는데, 친구는 사과를 먹고 위염이 나았다고 합니다. 나는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해서 살이 찌는데, 친구는 스트레스 받으면 음식을 못 먹어서 살이 빠집니다. 사람마다, 즉 체질에 따라 스트레스에 따른 몸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죠.


머슬마니아에 도전할 때도 체질 다이어트의 효과를 본 적이 있다고요? 


네. 어떻게 보면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머슬마니아에 도전하면서 정체기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지방도 줄지 않고, 근육도 늘지 않는 거예요. 그때 한의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몸'을 치료하고, 관리하면서 정작 그 이론을 나 스스로에게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저는 태양인인데요. 태양인의 체질상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려면 탄수화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계속 단백질 섭취만 늘렸으니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이죠. 그때부터 당장 탄수화물의 비중을 늘렸어요. 트레이너 선생님도 저처럼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여자 선수는 처음 봤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방식을 바꾼 것이 한의사로서는 최초로 top4에 입상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라면 자신의 몸을 알고, 체질에 맞게 방법을 조금만 바꾸는 정도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을 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왼) 최인서 다이어트 전 오: 머슬마니아 대회 당시

다이어트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지만 간명하게 말하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를 하면 어떤 점이 더 좋은가요?


맞아요. 아주 명쾌합니다.(웃음)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그게 잘 되던가요? 그게 그렇게 쉽다면, 왜 다이어트 성공률이 5% 남짓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요? 이건 누구나 알지만 실생활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거죠. 그래서 저는 그런 뻔한 말은 하지 않으려 하고요.


사람이 결국은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하고, 움직일 수 있는 만큼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체질 맞춤 다이어트』를 통해 그런 삶에서 한 끗만 바꿔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 한 끗의 변화가 나의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스스로 더 움직이고, 더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게 될 거라고 봅니다. 한 번에 폭풍우처럼 모든 걸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선 내 몸을 제대로 알자. 그것에 맞게 하나만 일단 바꿔보자. 예를 들어 소고기를 주로 먹었는데, 그게 내 체질과 맞지 않는 거라면 돼지고기나 양고기 위주로 먹어보자. 혹은 이전까지 단 음식이 당기면 무조건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었는데 식욕을 억제하는 지압을 하거나, 체질에 맞는 차로 바꿔보자. 그리고 이게 나쁘지 않다면 다른 것도 한번 시도해보자는 겁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체질을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 같은데요. 체질을 구분하는 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저는 체질을 감별할 때 철저히 성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제마 선생님도 체질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성정, 즉 ‘타고난 성격’ 이거든요. 이걸 기준으로 하고, 그 외는 체질별로 나타나는 경향성으로 파악 하면 자신의 정확한 체질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책에는 체질을 구분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썼지만, 그걸 여기서 다 이야기 할수는 없을 것 같고요. 가장 핵심적인 것을 말씀드릴 테니 이를 통해 대략적으로 파악한 뒤에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눈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내 눈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여기서 눈은 eye가 아니라 의식, 혹은 관점 perspective을 뜻합니다.


내 눈이 미래를 보고 있다면 태양인입니다. 


내 눈이 과거를 보고 있다면 태음인입니다. 


내 눈이 타인을 보고 있다면 소양인입니다. 


내 눈이 나를 보고 있다면 소음인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죠. 그래서 기준이 하나 더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타입이라면 태양인 혹은 소음인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타입이라면 태음인 혹은 소양인입니다. 


이 정도면 대략 50%의 확률인데요. 이걸 기반으로 각 체질의 성정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한 사람의 인격은 타고난 유전적 기질과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성격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전형적인 소양인이 있을 수 있고, 비교적 소양인에 가까운 체질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타고난 기질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어요. 이런 점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체질별 다이어트의 핵심을 하나씩만 말씀해주세요. 


태양인은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맞지 않습니다. 근육운동을 열심히 하는 한편 건강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음인이 살찌는 이유는 사실 명확합니다. 많이 먹어서 그래요. 체질적으로 몸이 축적도 잘 하고요. 그런 점에서 1일 1식 보다는 하루에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도 많이 하시고요.


소양인은 스트레스성 폭식의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 기복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고, 다른 체질에 비해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습니다. 그리고 소양인은 특히 대변을 잘 체크해야 합니다. 대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토끼 똥처럼 찔끔찔끔 나오면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소음인은 대체로 마른 사람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살찌는 소음인들은 야식을 즐겨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달고 다니는 분도 많고요. 소음인들은 보통 혼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있을 때는 형식적으로만 먹다가 밤에 집에 와서 식욕이 아주 폭발합니다.(웃음) 소음인은 야식만 줄여도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최인서 한의사가 추천하는 식욕억제 혈자리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체질 맞춤 다이어트』는 제가 다이어트를 해보고, 또 다이어트 환자분들을 보면서, 잘못된 정보과 상식으로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만든 책입니다.


사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잖아요. 살이 1~2kg쪄도 지금이 좋다면 그 체중이 본인에게 맞는 거예요. 굳이 힘들게 다이어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게 아니라, 정말 내 몸을 사랑하고 싶다거나 건강하게 삶을 좀 바꿔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인서

현 청담부부한의원 대표원장

한의원을 운영하던 중, 사기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급격히 살이 찌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허리 통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고 식단

을 관리하면서 삶의 항상성을 회복하게 되었다.

다이어트에 정체기가 올 무렵,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적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게 되었고 결국 한의사 최초로 머슬마니아 TOP4에 입상했다.

최인서는 가장 쉽고, 건강하고, 요요 없는 다이어트 방법은 각자의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고, <체질 맞춤 다이어트>에 그 모든 노하우를 담았다.

현재는 MBC <기분 좋은 날>,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좋은 아침>, 채널A <행복한 아침>, <산전수전 여고 동창생>, JTBC <뉴 체인지>, MBN<건강 청문회>, <천기누설>등 다수의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하며 체질 다이어트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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