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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오늘도 택하겠습니다』 박용택 저자 인터뷰

이보다 솔직할 수 없는 박용택의 야구 인생 첫 에세이

by예스24 채널예스

『오늘도 택하겠습니다』는 한국 야구에 있어 숱한 기록을 남긴 야구 잘하기로 유명한 박용택 선수의 첫 에세이다. 흔히들 그가 꽃길만 걸어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20대 때는 2할대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껏 끊임없이 야구를 연구하고 훈련한 노력의 결과다. 2009년 야구 인생 최초의 타격왕이 된 영광의 순간에는 ‘졸렬택’이라 불리며 야구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부상과 슬럼프, 공황장애까지 찾아왔지만 어떤 순간에도 그는 피하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은퇴를 한 박용택의 새로운 선택은 야구 현장이 아닌 방송국이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직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노력의 방법과, 행복의 비결이 책 안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로 19년을 보내고 은퇴를 하셨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많은 분께서 아쉽거나, 허전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도 하고 있고, 예능 방송 프로그램 <노는 브로>에서 여러 운동 종목에 도전도 하고, 마감에 쫓겨 글도 써서 아쉬울 틈이 없었습니다. 또 2018시즌에 2년후 은퇴 예고하고 후 준비했기에 후회도 없습니다. 계획한 시기에 은퇴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정말 바쁘고 힘드셨을 텐데 책을 쓰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출판사에서 출간 제안을 받고 “제 얘기가 책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물을 만큼 책은 생각도 안 했습니다. 며칠 곰곰이 한 끝에 훌륭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큰 성공을 이룬 분의 책도 의미가 있지만 야구 인생 30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 19년 동안 노력하고 도전한 내 이야기도 필요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책 제목이 독특합니다. 『오늘도 택하겠습니다』의 뜻을 많은 독자분께서 궁금해하십니다. 


저는 참 수많은 ‘~택’이란 별명이 있습니다. 용암택, 찬물택, 기록택, 울보택, 연탄택, 졸렬택, 팬덕택 등등 저와 택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선택’의 의미도 있습니다. 선수 때도 지금도 더 좋은 선택을 하겠다는 각오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박용택답게 살겠다는’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야구를 하시며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계속 야구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크고 작은 실수와 오해도 사고, 슬럼프, 부상도 있고, 공황장애까지 찾아와서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포기하겠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아버지께 물려받은 근성 덕분인데, 아버지도 삼십대 중반까지 실업 농구 선수셨습니다. 운동선수의 길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삶 자체로 보여주셨습니다. 초교 4학년때 “준비되면 말하 거라”라고 말씀하셔서 치열하게 고민했기에 책임감도 컸습니다. 안 되면 노력했고 주변에 선생님, 코칭 스태프, 가족, 팬 분들까지 도와주신 분들의 힘도 컸습니다. 


다른 운동선수분들 책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분들의 책과 다른 점이 있을까요? 


먼저 그분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아닐까요? 겸손이 아니라 선수로서 성공기가 아닌 야구를 몰라도 큰 목표 아래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노력한 방법, 멘탈 관리법, 위기 관리법, 인간 관계 등 인생을 담았습니다. 물론 야구를 하는 선수들을 위한 메시지도 있고, 야구를 시작하려는 꿈나무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도 있습니다.

야구 해설위원, 예능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선수 때와 비교해 어떤 게 더 힘들까요? 


야구 선수할 때가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때는 가장 잘하는 일을 하는데도 욕을 먹기도 하고, 팬분들께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는데 지금은 초보이고, 첫 시작인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잘한다는 평가도 받으니 신기합니다. 야구 해설위원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저는 기록보는 것을 좋아했고, 배경 지식 쌓는 것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 루틴으로 다음 경기에 나올 상대팀 선수들 분석을 꾸준히 해왔기에 어느정도 기본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 언어습관과 LG 선수일 때와 다르게 모든 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또 <노는 브로>맏형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잘 모르던 종목과 좋은 선수들을 알고 함께 할 수 있는 지금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하고 있는 야구 해설위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시즌 2를 맞이한 <노는 브로>도 더 노력해서 오래 하고싶습니다.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예능이지만 승부욕에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부상을 여러 번 당해 선수 때보다 더 자주 갑니다.  그리고 한국 야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