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담당 공무원들이 꼽은 최고 '가을 산책길' 5곳은
한강사업본부, 잠원·암사·난지·잠실·뚝섬 선정…핑크뮬리·갈대·편백나무 가득
잠원 그라스정원 [서울시 제공] |
한강을 가꾸고 정비하는 담당 공무원들이 꼽은 '최고의 가을 한강 산책길'은 어디일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5일 잠원 그라스정원, 암사 생태산책길, 잠실 어도탐방길, 난지 갈대바람길, 뚝섬 숲속길 등 5곳을 한강 산책길로 추천했다.
그라스정원에는 최근 인기를 끄는 핑크뮬리를 비롯해 보리사초, 구슬사초, 무늬억새, 모닝라이트 등 여러해살이풀 25종이 가득하다. 꽃 중심이 아닌 다양한 색의 풀로 구성된 이색 정원이다. 11월 중순까지가 절정이다.
암사 생태산책길 [서울시 제공] |
암사 생태산책길과 잠실 어도탐방길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암사에서는 억새와 갈대가 한창인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조류관찰대에서 물새를 관찰할 수 있다.
잠실로 가면 물고기가 하천에서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228m 길이의 생태 통로인 물고기길(어도)을 볼 수 있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이 이동한다.
잠실 어도탐방길 [서울시 제공] |
난지 갈대바람길에서는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해 질 녘 갈대밭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라고 평했다.
뚝섬 숲속길은 자전거조차 다니지 않는 호젓한 산책로다. 연인이 있다면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신 다음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일명 '연인의 길'을 함께 걸어보라고 한강사업본부는 추천했다.
기봉호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뚝섬 숲속길 [서울시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