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99.98%까지 뒤지다 역전 여영국…사전투표가 뒤집었다

[이슈]by 연합뉴스

사전투표서 강기윤 후보보다 2천167표 많아, 도의원 시절 지역구 상남동·사파동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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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감사합니다' (창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19.4.4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이긴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은 개표율 99.98%까지 뒤지다 막판 판세를 뒤집었다.


504표(0.54%) 차이 극적인 승리였다.


개표가 99.98% 이뤄질 때까지 여 당선인은 한 번도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앞서지 못했다.


개표 도중 10% 이상 격차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거의 끝날 무렵 격차를 좁혀 끝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창원성산 선거구는 반송동·중앙동·상남동·사파동·가음정동·성주동·웅남동 등 7개 동이 모인 곳이다.


여 당선인이 재선 경남도의원 시절 상남동·사파동이 지역구였다.


그에게 반송동·중앙동·웅남동 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으로 꼽힌다.


개표를 가장 먼저 한 곳은 그가 열세인 반송동·중앙동 지역이다.


개표장인 창원컨벤션센터와 제일 가까워 투표함이 가장 먼저 도착한 반송동·중앙동부터 투표함을 열자 예상대로 여 당선인이 뒤지기 시작했다.


여 당선인은 웅남동에서도 열세였다.


그러나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멀어 뒤늦게 개표를 한 상남동·사파동·가음정동·성주동에서 선전해 추격에 불을 댕겼다.


해당 지역에는 여 당선인의 경남도의원 재선 지역구가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창원국가산단 근로자들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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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당선 인사하는 여영국 (창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부인 한경숙 씨와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19.4.4

밀리던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마지막으로 집계를 한 사전투표였다.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창원성산 사전투표율은 14.53%로 비교적 높았다.


여 당선인은 사전투표에서 1만5천983표를 얻어 1만3천816표에 그친 강 후보를 2천167표 차로 눌렀다.


당일 투표 열세를 사전투표로 만회해 504표 차 승리를 끌어냈다.


정의당 측은 지난달 31일 터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경기장 유세 '반칙' 논란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선거일 투표장으로 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의 축구경기장 유세가 알려지기 전에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여 당선인 득표가 10% 이상 앞섰던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정의당 측은 오전, 저녁 무렵 회사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것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았다.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선거종료를 앞둔 마지막 3시간 동안 투표율이 11%나 올랐다.


노창섭 여영국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낮에 보수층이 투표를 많이 한다는 보고가 잇따라 퇴근 후 회사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온 힘을 기울였다"며 "낮에는 뒤졌지만, 저녁에 따라붙어 사전투표를 포함해 결국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선 감사 인사에 이어 오후에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잠든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모란공원을 찾아 당선을 알린 후 국회를 방문한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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