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어찌 써 볼까'…벤투 감독, 첫 훈련부터 활용법 점검

[이슈]by 연합뉴스

처진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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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표팀에서 만난 손흥민-이강인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2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0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2022.9.20 superdoo82@yna.co.kr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이강인(21·마요르카)을 18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다시 부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첫 훈련부터 이강인의 활용법을 여러모로 점검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1시간 30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며 이달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전날 소집됐다.


벤투호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고 나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이번 두 경기는 26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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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대표팀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2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0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밝게 웃으며 코칭스태프의 설명을 듣고 있다.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2022.9.20 superdoo82@yna.co.kr

이강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면서도 스피드, 수비력, 체력 등 단점이 부각되면서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졌던 그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벌써 1골 3도움을 올리는 등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현재 리그 도움 부문 공동 1위다.


이강인은 소집 첫날인 19일에는 비행기 연착 등으로 오후 늦게 파주NFC에 입소해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저녁 식사 후 물리치료 등을 받던 선수들과 간단하게 인사한 이강인은 20일 오전 훈련이 18개월 만에 참여한 A대표팀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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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훈련하는 이강인-황희찬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2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 황희찬이 20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2022.9.20 superdoo82@yna.co.kr

이날 훈련은 벤투 감독이 소집한 26명 중 20명이 함께했다.


소속팀의 K리그1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던 공격수 나상호(서울)와 함께 조규성(전북 현대)은 실내에서 재활 및 회복훈련을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규성의 경우 특별한 부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피로 해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소속팀 경기 일정 때문에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이날 오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보통 15분 정도만 공개하던 것과 달리 이날 훈련은 모두 취재진 앞에서 이뤄졌다.


훈련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볼 소유, 미니게임 등으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에 가서 10분가량은 전술 훈련도 했다.


상대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을 수비진영에서 잡아 중앙을 거쳐 측면으로 연결한 뒤 크로스에 이은 마무리까지의 공격 전개 작업을 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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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표팀에서 만난 손흥민-이강인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2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0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2022.9.20 superdoo82@yna.co.kr

벤투 감독은 처음에는 이강인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처럼 최전방 손흥민(토트넘)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두고 양 측면에 권창훈(김천 상무)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배치했다.


이후 이강인을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뒀다가 마지막에는 왼쪽 측면으로 옮기고 최전방에 황희찬, 오른쪽에 손흥민을 세워 훈련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 동안 처진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로 두루 훈련했다.


끝으로 페널티아크 앞에서 프리킥 연습도 했다. 이강인이 왼발, 황희찬이 오른발로 프리킥을 전담했고, 손흥민은 양발로 킥을 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잠시 이강인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소속팀에서 활용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활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해 이번 소집 기간 이강인을 어떻게 실험할지 관심을 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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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후 이강인과 이야기 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이날 훈련이 황의조, 조규성, 나상호 등 공격수들은 불참한 가운데 이뤄지긴 했으나 이강인과 손흥민의 동반 출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지금까지 A매치 6경기를 뛴 이강인은 데뷔전이었던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 이어 같은해 10월 스리랑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그라운드에 있었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11월 카타르와의 친선 경기다. 당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파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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