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파티에 1억...회삿돈 펑펑 쓴 '손오공 회장님'

[트렌드]by YTN

[단독]

완구업계 1위인 손오공의 창립자로, '장난감 대통령'이라 불리는 최신규 회장.


'터닝메카드' 등 히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 최 회장이 횡령·배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011년 손오공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겁니다.


YTN이 관련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최 회장 어머니의 99세를 축하하는 '백수연'행사 기획안입니다.


가족행사지만, 행사 대행업체 계약서에는 최신규가 아닌 회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유명 트로트 가수 등을 섭외하면서 8천7백만 원이 예산으로 잡혔습니다.


행사 장소로 쓰인 63빌딩의 대관료까지 합치면 최소 1억 원이 넘는 회삿돈이 하룻밤 최 회장 일가 파티에 쓰였습니다.


직원들도 동원됐습니다.


어머니 기념일 운영 계획부터 행사 당일 현장보조까지 모두 회사 직원들의 몫이었습니다.


[당시 손오공 계열사 직원 : (최 회장이) 직원들한테 선물 준비부터 행사 준비부터 해서 전체적인 거, 손님들 에스코트부터 동선관리도 계획안을 상세하게 만들라고 지시했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군대에서 갓 전역한 아들의 외제 차 비용마저 법인 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회사 자금계획을 보면, 법인 차량 명목으로 벤츠와 아우디 리스료가 매달 230만 원과 130만 원씩 찍혀있습니다.


벤츠는 아들이 썼고 아우디는 딸이 몰았다는 게 회사 직원들의 증언입니다.


[당시 손오공 계열사 직원 : 최신규 딸이 대표이사로 등기상에는 올라가 있지만 출근하지도 않았는데도 차나 급여를 가져가고, 아들도 제대하자마자 차 뽑아주고 그렇게 타고 다니고….]


손오공 관계사 출신 임직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최신규 회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주한 / 변호사 : 법인으로 돼 있다면, 그건 일단 법인의 자산이거든요. 법인의 자산을 법인의 회장 일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했다면, 그건 당연히 회사에 대해서 배임 이슈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YTN은 최신규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하고 직접 찾아갔지만, 최 회장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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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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