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의 名山 '월악산'

byYTN

YTN

월악산 구담봉 전망대

충청북도는 전국에서 바다가 없는 유일한 내륙도(道)이지만 소백산 등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들이 무려 세 개나 있으며, 대청호 같은 드넓은 호수도 두 개나 속해있다. 이런 산과 호수의 절묘한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충북의 명산이 바로 월악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열일곱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은 충북 충주, 제천, 단양 그리고 경북 문경에 걸쳐 있지만, 제천시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설악산, 치악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악산으로 꼽힐 정도로 산세가 험준하지만 그만큼 오를만한 가치가 있는 바로 이곳, 월악산이 이번 주 함께 떠나볼 주말여행지이다.

YTN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이 그러하듯이, 월악산 역시 어떤 산행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오르는 맛이 달라진다. 월악산의 여러 탐방길 중에서도 산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길은 역시 영봉(靈峰)코스이다. 신령스러운 기운이 서려있어 붙여진 이름 때문인지 인생에서 한 번쯤 꼭 올라가고 싶은 월악산의 주봉 영봉이다. 덕주골, 신륵사, 동창교 등을 기점으로 삼아 출발하는 영봉 코스들도 있지만, 보덕암 코스를 추천한다. 보덕암을 지나 하봉, 중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난이도 상급에 속하는 구간의 연속이지만 월악산의 수려한 산세와 기암절벽 그리고 저 멀리 충주호 풍경까지 종합선물세트로 감상할 수 있다. 7월과 8월 한여름에 오르는 산은 사방 어디를 보나 온통 초록빛이다. 해발 1,097m에 자리 잡은 봉우리가 오르기까지의 힘들어서 내는 소리 '악'과 경치에 감탄하는 '악' 소리 중 후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다.

YTN

구담봉으로 오르는 철재 계단

YTN

옥순봉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월악산의 주봉까지 오르는 것이 조금 버거운 등산 초보자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는 짧은 시간 완만한 길을 걷는 만수봉 계곡코스 또는 제비봉 코스를 추천한다.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단양8경에 속하는 구담봉과 옥순봉 코스가 있다. 계란재 공원지킴터를 시작으로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까지는 편안한 산책길 수준이다. 여기에서부터 옥순봉까지가 0.3km 더 길지만, 난이도는 구담봉이 살짝 높다고 보면 된다. 거북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330m 구담봉(龜潭峰)까지 오르면 비로소 이곳이 어찌하여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는지를 단숨에 알 수 있다. 그리 높지 않지만 주변에 병풍처럼 펼쳐진 능선이 설악산을 연상시키고 눈 앞에 펼쳐진 충주호의 웅장함은 바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저 멀리 지나가는 유람선을 보고 있자니 유람선을 타고 산을 우러러보는 감상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YTN

닷돈재 4색 야영장

이렇게 월악산의 여러 등산 코스를 경험한 것만으로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다.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 캠핑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월악산 국립공원의 야영장 시설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닷돈재 4색 야영장은 자동차 캠핑존과 풀옵션 캠핑장으로 나뉘어 있어서 짐이 많거나 반대로 최소한의 짐으로 캠핑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캠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회색빛 건물들 사이, 사무실 책상 앞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연이 주는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국립공원 야영장만큼 안성맞춤인 장소는 없다. 건강한 산행과 즐거운 캠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이들에게 월악산 국립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