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갈매기살에 소주 한 잔…'불타는꿀꿀이'

[푸드]by 1코노미뉴스
불타는꿀꿀이의 갈매기살과 뽈살, 돼지껍데기의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불타는꿀꿀이의 갈매기살과 뽈살, 돼지껍데기의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곳곳에는 송년회를 맞이하는 분위기다.


기자도 지인들과 올해를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저녁 식사에 참석했다. 2006년 개업한 이곳은 식사뿐만 아니라 반주하기에도 좋은 식당으로 알려져 평일에도 많은 손님이 찾는 곳이다. 바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불타는꿀꿀이'다. 평소 지인들과 자주 찾는 식당이다.


이곳의 메뉴는 갈매기살과 뽈살, 껍데기가 전부다. 갈매기살과 뽈살은 각각 프랑스산과 미국산이다. 1인분 기준 200g으로 1만500원이며, 돼지껍데기의 경우 국내산으로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갈매기살 2인분, 뽈살 1인분으로 주문했다.


고기 주문 시 주류나 공깃밥(1000원)을 추가할 경우 찌개가 제공된다. 기본 반찬으로는 부추가 들어간 겨자소스, 생마늘, 고추, 쌈장, 콩가루, 상추가 제공된다.

불타는꿀꿀이 기본찬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불타는꿀꿀이 기본찬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이곳의 장점은 고기가 구워져서 나온다는 점이다. 고기를 구울 필요 없이 익혀져 나온 고기를 은은한 숯불에 데우면서 먹으면 된다.


고기가 나오기 전 뚝배기에 담긴 찌개가 제공된다. 해장국 느낌의 찌개는 콩나물, 시래기, 파 등 간단한 재료가 들어있다. 찌개의 매콤한 향에 이끌려 국물을 먼저 맛봤다.  얼큰하면서도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도 훌륭해 보인다. 


잠시 뒤, 자그마한 숯덩이 한 조각과 고기가 제공된다. 진한 갈색빚을 띠는 고기는 갈매기살, 조금 더 빨간 빚이 도는 고기가 뽈살이다. 중간으로는 맛보기용 돼지껍데기가 소량 놓여있다. 고기는 전체적으로 윤기가 흐른다.


먼저 뽈살을 겨자소스에 폭 찍어 시식해봤다.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간장의 달달한 향이 느껴지는 뽈살과 새콤한 겨자소스의 조합이 잘 맞는다. 겨자소스 없이 먹어도 크게 느끼하지 않고, 고기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좋았다.


이어 갈매기살은 뽈살에 비해 다소 마르고 퍽퍽한 느낌이다. 질기지 않고, 갈비양념맛과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뽈살이 조금 더 부드럽고, 식감이 좋았다.


돼지껍데기의 경우도 간장양념이 배어있다. 콩가루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매우 쫄깃하면서도 콩가루의 담백함을 맛볼 수 있다.


수입산 고기를 사용하긴 하지만 가격대비 맛과 양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 식사였다.

한 줄 평은 "단골 손님이 될 수밖에 없는 동네 맛집."

사진=안지호 기자

사진=안지호 기자

안지호 기자 yw3204@naver.com

2022.11.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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