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사골 속 왕만두·칼국수까지 '을지칼국수'

[푸드]by 1코노미뉴스
'을지칼국수'의 손만두칼국수./사진=안지호 기자

'을지칼국수'의 손만두칼국수./사진=안지호 기자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있다. 을지로3가 '을지칼국수'다.


노포느낌 물씬 나는 이곳은 원래도 을지로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항상 붐빈다. 최근에는 가수 성시경씨가 출현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소개가 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손만두칼국수, 손칼국수다. 이외에도 손만두떡국, 칡 비빔·물냉면, 생고기 삼겹살도 판매한다. 손만두(여섯 알)는 포장도 가능하다. 기자는 손만두칼국수로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이다.


벽 한 곳에는 모든 재료는 국내산 돼지고기, 한우잡뼈(육수사골)를 사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을지칼국수의 고추장아찌, 마늘양념장, 겉절이./사진=안지호 기자

을지칼국수의 고추장아찌, 마늘양념장, 겉절이./사진=안지호 기자

테이블에는 칼국수하면 빠질 수 없는 겉절이, 단무지가 통에 넉넉히 담겨있다.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칼국수에 첨가할 수 있는 고추장아찌, 마늘양념장도 있다.


무엇보다 겉절이가 매우 먹음직스러워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한 조각 시식해봤다. 금방 버무린 듯 아삭한 식감과 알싸하게 퍼지는 맛으로도 '이 집은 맛집이다'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겉절이 맛에 심취해 있는 사이 기다리던 손만두칼국수가 나왔다. 뽀얀 육수 속으로 푸짐한 왕만두(세 알)와 초록색 면발이 들어있다. 공깃밥 하나도 서비스로 제공돼 푸짐해 보인다.

을지칼국수의 손만두칼국수./사진=안지호 기자

을지칼국수의 손만두칼국수./사진=안지호 기자

가장 먼저 육수를 시식해 봤다. 한우잡뼈로 우려낸 탓인지 가볍지 않고 진하다. 또한 기름기가 있음에도 느끼함은 줄이고 담백한 맛이 잘 느껴진다. 여기에 마늘 양념장을 첨가하면 깊은 맛은 더하고 느끼함은 줄일 수 있다.


면발은 쑥으로 만들어져 초록색이다. 면발 자체에서 쑥향이 많이 나거나 하진 않는다. 면발은 퍼지지 않고, 매우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함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밀가루 향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알싸한 겉절이가 더해지니 손이 저절로 향했다.


왕만두는 고기만두로 속은 부추, 두부 등 흔히 맛보는 고기만두와 비슷하다.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어 슴슴하지 않고, 만두피 또한 적당한 두께다.


왕만두 세 알과 칼국수 면, 사골육수까지 시식하니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됐다. 자칫 사골 육수로 느끼할 수 있었지만, 겉절이나 마늘양념장, 고추장아찌 등 기본 반찬이 이러한 부분을 잘 보완해준 듯하다.


한 줄 평은 "흠이 없는 맛집."

을지칼국수의 정문(왼쪽)과 후문(오른쪽)./사진=안지호 기자

을지칼국수의 정문(왼쪽)과 후문(오른쪽)./사진=안지호 기자

안지호 기자 yw3204@naver.com
2022.12.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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