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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Find Dining | 생생 봄 내음

by시티라이프

전체 차트 음식료품-0.71% CJ제일제당+0.27%

이제 나물은 사계절 먹을 수 있는 식량이 되었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먹는 나물과 따사로운 봄볕 아래에서 먹는 제철 봄나물은 몸이 받아들이는 체감이 다르다. 봄 내음 가득 온기를 담은 식당 몇 곳을 가 보았다.

▶매일 가고 싶다 안국동 ‘보자기꽃밥’

시티라이프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곱고 단정한 식탁이 연상되는 집이다. 실제 가 보았더니 이름과 같은 느낌이었다. 20년 동안 친환경 식재료만 탐구한 송정은 님이 일찌감치 차린 식당이다. 무농약, Non-GMO, 유기농, 무항생제, 자연산,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하는 기본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묻고 따질 것도 없이 찾아가 볼 만하다. 된장, 간장, 고추장 등 기본 소스들도 우리 콩으로 자연 발효하여 제대로 띄워 만들었고, 여타 양념들도 직접 끓이고 조린 것만 사용한다.


보자기꽃밥의 메뉴는 살짝 볶은 밥에 고사리, 방풍나물, 찢은 닭고기살, 부각 등을 올려먹는 황해도 해주식 ‘감격해주꽃밥’, 각종 채소에 무정란 지단(비건의 경우 빼 준다)에 들어간 밥을 과일을 갈아 만든 고추장에 비벼 먹는 ‘활짝보자기꽃밥’이 눈에 띈다. 하나같이 집에서도 해 먹기 어려운 메뉴들이다. 그 밖에도 제육이 들어간 활활 제육꽃밥, 통영산 멍게를 올린 철썩 멍게꽃밥, 전통고추장과 고춧가루, 현미식초로 버무린 꼬막을 올린 탱글 꼬막꽃밥, 친환경나물, 명반이 들어가지 않는 당면 맛이 일품인 잡채 등이 있다.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한끼들이다. 가격은 1만2000~1만3000원(벌떡 한우꽃밥은 1만9800원). 꽃밥이란 비빔밥의 옛말인 화반을 우리말로 풀어 쓴 이름이다. 보자기꽃밥은 2018~2021미슐랭 빕구르망(Bib Gourmand), 2021 미쉐린 그린스타에 선정되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39


운영 시간 11:00~19:00, 라스트오더 18:30

▶콩과 함께 낙지비빔밥 수서역 ‘콩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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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텁텁해지는 봄철에 딱 맞는 메뉴를 소개한다. ‘콩사랑’은 콩으로 만든 대부분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두부낙지비빔밥(9000원)은 깨소금 솔솔 뿌린 매운 낙지볶음에 콩나물, 당근, 호박, 부추 등 각종 야채, 그리고 큼직한 모두부 한 토막이 함께 하는 식단이다. 매운 낙지는 푸짐한 야채, 슴슴한 두부가 살짝 중화시켜주지만, 역시 매운맛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콩으로 만든 두부와 낙지가 선사하는 ‘제대로 먹는’ 맛! 쫄깃한 낙지를 오물오물 오래오래 씹어 먹고 야채와 두부를 섞어 먹으면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 된다. 이밖에 두부를 기본으로 하는 순두부, 비지, 비빔밥, 청국장, 전골 등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 280 로즈데일리오피스텔 B2


운영 시간 11:00~21:00 *일요일 휴무

▶제패하고 싶은 메뉴들 대치동 ‘카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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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집은 흔하다. 하지만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집은 어쩌다 만날 수 있다. 카레공간은 숙성된 수제카레와 수제돈가스를 기본으로 하는 메뉴를 제공하는 전문점이다. 일본식 카레 스타일이지만, 재료, 맵기 정도 등이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된 카레라는 칭찬을 받을 만하다. 야채 카레라이스(9000원)를 주문했다. 일단 야채의 종류가 예술이었다.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당근, 그린빈, 완두콩, 옥수수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었는데, 거기에 송송 썬 파가 곁들여진 것이 특이했다. 카레에 곁들어진 송송파는 톡 쏘는 향기를 추가해 주었고 개운한 뒷맛까지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기본 카레(6500원)는 물론, 치킨, 포크, 버섯, 우삼겹, 돈가스, 새우튀김, 고로케 등을 소재로 하는 각종 카레(9000원~1만1000원) 등 먹고 싶은 메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78길 16 노벨과개미빌딩 B1


운영 시간 월~금 11:00~20:00, 토 11:00~14:00 *일요일 휴무

▶풍경도 함께 즐기는 정동 ‘라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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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동길 한복판,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입구에 위치한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오래된 한옥 솟을대문, 우람한 은행나무, 주변의 벽돌 건물, 돌담 등이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슬금슬금 들어가게 되는 곳이다. 이곳의 식사 메뉴 중 구운채소샐러드(1만2800원)는 가장 사랑받는 메뉴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미니단호박, 컬리플라워, 연근, 버섯,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등이 적당한 수준으로 구워져 식감을 높여주고 있다. 함께 먹는 훔무스의 맛도 부드러움의 극치에 가깝다. 햄&고다치즈, 크랩마요, 고메치킨파니니, 아보카도모짜렐라파니니 등 샌드위치와 파니니도 겉담속촉한 매력이 있다. 가격은 8500~9800원대. 제대로 된 점심 식사를 원한다면 11~2시까지 브런치 형태로 나오는 런치 세트(모든 식사 메뉴+차 또는 커피값)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초콜릿쿠키, 건자두브라우니 등 다양한 베이커리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중구 정동길 16


운영 시간 11:00~20:00 *일요일 휴무


[글과 사진 아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