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검증된 토마토를 가장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

[푸드]by 프레시코드

전 세계 채소 작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목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인 이집트와 그리스 등은 한 사람이 1년에 약 100kg을, 이탈리아와 미국에서는 약 50kg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토마토의 뛰어난 영양 가치가 세상에 알려지고, 토마토를 활용한 서양의 식문화가 들어오면서 아시아에서도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토마토 소비 형태를 보면 94%는 신선한 상태 그대로, 6%는 가공식품으로 쓰입니다. 가공 토마토의 비율이 37%인 다른 지역에 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마토를 생식으로 즐기는 겁니다.

1년 중 토마토가 가장 맛있을 때

가공된 토마보다 자연 그대로의 토마토를 즐기는 우리. 토마토가 먹고 싶을 때, '철이 언제더라? 지금 사 먹을 수 있나?'하고 고민한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없을 겁니다.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사시사철 먹고픈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정해준 때에 맞춰 세상에 나온 식품은 건강상으로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제철 식품의 좋은 점이 알려지며 '제철 식자재를 사용하고 싶다'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도 "제철 식품은 해당 계절마다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성장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제철이 아닐 때와 제철일 때 먹는 음식은 차이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치트시트(Wall st. Cheat Sheet)는 제철이 아닐 때 맛과 영양이 사라지는 식품을 발표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토마토였습니다.

기억을 곰곰이 되짚어 보면 '어? 이 토마토 왜 이렇게 맛있지?'했던 때가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쳤을 때 먹은 토마토일 확률이 높습니다. 더워서 맛있었던 것이 아니라 토마토가 제철이라 더욱 맛있었던 건데요. 비옥한 땅에서 뜨거운 햇볕을 듬뿍 받고 새빨갛게 익은 여름 토마토가 가장 맛있는 토마토로 손꼽힙니다.

토마토는 '태양의 맛'이라고 불립니다. 충분한 햇볕을 받으며 자란 토마토는 라이코펜과 글루탐산이 더욱 풍부해지는데요. 라이코펜은 토마토가 강렬한 붉은색을 띠게 하는 성분으로 뛰어난 항산화력을 자랑합니다. 글루탐산은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입니다. 잘 익은 토마토에는 무려 59%의 유리 글루탐산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토마토를 '감칠맛을 위해 존재하는 채소'라고도 부릅니다. 서양에서 토마토를 활용한 요리가 많은 것도 감칠맛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토마토의 강렬한 붉은색과 감칠맛을 만드는 것이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입니다. 당연히 햇빛을 덜 받고 자란 토마토는 여름 토마토에 비해 맛이 떨어지고, 탄력과 과즙도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울토마토, 크기만큼 영양가도 작을까?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토마토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딱 2분류로 토마토를 구분합니다. 바로 일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입니다. 그 이유는 한눈에 구분 가능한 크기 차이 때문인데요. 일반 토마토의 무게가 150~200g 정도라면 방울토마토는 20g 전후로 약 10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나란히 놔두면 엄마와 아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방울토마토는 '미니 토마토, 베이비 토마토, 체리 토마토'라는 귀여운 별명이 있습니다.

방울토마토의 영양은 어떨까요? 놀랍게도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무게를 먹었을 때 철분,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 방울토마토의 영양이 2배 이상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이유는 수확 시기에 있습니다. 일반 토마토는 유통 기간을 고려해 붉어지기 전에 수확하는 반면, 방울토마토는 충분히 햇볕을 쬐고 붉게 익은 뒤 수확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의 필수품이라고 불리는 토마토의 칼로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 토마토는 100g당 18kcal, 방울토마토는 100g당 16kcal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수분이 많고 열량이 낮아 비만이나 당뇨 환자분들도 간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후 토마토를 먹으면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좋은 토마토 골라보자

토마토는 당도가 높을수록 맛도 좋은데요. 한 농가에서 토마토 1,300여 개의 당도를 조사했는데 바로 옆에 있는 토마토끼리도 당도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수확 전 받은 햇빛의 양과 온도에 따라 같은 하우스 안의 토마토라도 당도가 달라진 것입니다.


먹어보지 않고 토마토 당도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겉모습을 잘 살펴보면 되는데요. 토마토가 익으면 꽁다리 부분에 노란색 별 모양이 생깁니다. 이것이 클수록 당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노란 별 모양이 큰 토마토가 맛있는 토마토입니다.

방울토마토를 고르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푸른빛이 돌거나 비린내가 나는 건 피하고,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띠며 윤기가 흐르는 방울토마토를 선택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익어서 껍질이 말랑한 것은 맛도 떨어지고 보관도 어렵습니다.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균일한 것이 상품이며, 겉보기에 탄력이 있고 속이 꽉 차 단단해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온 VS 냉장, 알맞은 토마토 보관법은?

토마토 한 바구니를 사면 푸른 토마토와 붉은 토마토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토마토의 색에 따라 다르게 보관해야 합니다. 푸른 토마토는 상온 보관, 붉은 토마토는 냉장보관을 추천합니다.


푸른 토마토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으면 햇빛을 차단해 주고 수분 함량을 지킬 수 있습니다. 붉은 토마토를 냉장 보관할 경우 꼭지를 밑으로 둬야 합니다. 꼭지가 밑으로 가면 숙성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의 천적은 습기입니다. 따라서 습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며 바람이 통하는 장소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량으로 구매해 냉장보관을 할 경우 비닐이나 밀폐 용기에 키친타월과 함께 넣어 보관합니다. 방울토마토만 넣어두면 수분이 맺혀 금방 상할 수 있습니다.

3개월 보관도 거뜬한 장기 보관법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요리 활용도가 높은 토마토! 많이 살수록 저렴해 3kg씩 토마토를 사두지만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는데요.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라는 토마토 보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병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작은 토마토나 방울토마토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토마토 병조림

이런 비주얼의 토마토 병조림은 처음 보시죠? 슬라브 특산품인 토마토 병조림입니다. 한 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최대 3개월 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으깬 감자와 함께 먹거나 음식의 느끼함을 잡는 피클 대신 먹기에도 안성 맞춤입니다. 만들어서 냉장보관하면 최대 3개월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재료 : 방울토마토, 물, 식초 1컵, 설탕 1/2 테이블스푼, 마늘 6쪽, 소금 한 꼬집, 소독한 유리병


유리병은 꼭 소독을 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유리병을 꼼꼼히 소독하지 않을 경우, 부패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면 새로운 유리병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초에 준비된 설탕과 소금을 넣고, 물 2컵을 부어줍니다. 소금과 설탕이 녹을 때까지 팔팔 끓여 시럽을 만듭니다.

병에 방울토마토와 마늘을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이때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추가로 넣어주셔도 됩니다. 그 위에 뜨겁게 끓인 시럽을 붓습니다. 시럽을 붓고 뚜껑을 꼭 닫은 다음 15분 동안 끓여줍니다. 실온에서 12시간-24시간 동안 그대로 두면 용기가 완전히 밀봉됩니다.

물방울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성공한 건데요. 여기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었을 때 거품이나 액체가 넘치고 토마토가 변색됐다면 조리 과정에 문제가 생긴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새콤 달달한 맛의 토마토 조림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썬드라이 토마토

토마토 하면 떠오르는 곳이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썬드라이 토마토를 말려서 먹어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감을 말리듯 토마토를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토마토를 햇볕에 말려 올리브오일에 재워뒀다가 토마토가 나지 않는 계절에 먹어왔습니다. 토마토를 말리면 보관도 쉽고, 라이코펜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도 올라가니 일석이조의 효과 아닐까요? 냉장 보관하면 1개월 정도 먹을 수 있습니다.

재료 : 방울토마토, 마늘, 올리브오일, 후추, 바질, 소독한 유리병


에어프라이기를 활용해 썬드라이 토마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주세요. 토마토의 면이 위로 오게 두고 에어프라이기에 돌립니다. 140도에서 15분, 100도에서 20분, 100도에서 10분씩 총 세 번을 굽습니다. 1차, 2차로 굽고 나서 30초에서 1분 정도 열을 식혀주세요. 3번을 모두 구웠다면 토마토를 완전히 식혀줍니다.

총 3번을 구운 토마토는 수분이 날아가고 형태가 쪼그라듭니다. 토마토의 수분을 조금 더 없애고 싶다면 한 번 더 구워도 좋습니다.

토마토를 구우며 마늘도 살짝 구워봤는데요. 생마늘이나 간 마늘을 사용해도 됩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토마토와 마늘을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썬드라이 토마토에 향긋함을 더해줄 바질과 후추를 뿌려줍니다. 취향에 따라 로즈메리 같은 다양한 허브를 넣어주셔도 됩니다. 올리브오일을 재료가 다 잠길 정도로 넉넉히 붓습니다. 올리브오일이 모자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운 썬드라이 토마토가 완성됐습니다. 뚜껑을 잘 덮어 토마토에 마늘과 허브의 향과 올리브오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루 이상 실온 숙성합니다. 이후 냉장에서 1개월간 보관 가능하며 오일파스타를 만들 때 이용하기 가장 적절합니다.

영국에선 사랑의 사과로, 이탈리아에선 황금 사과로 불리는 토마토. 새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잘 보관해 최상의 맛과 풍부한 영양까지 지키는 건 어떨까요?

2020.07.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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