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또 해냈다… 2만 원대도 있는데 5000원에 나온 ‘이 제품’
청소기·고데기·제모기까지 5000원? 다이소가 또 해냈다. 2만 원대 가전을 5천 원에 내놓자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가성비 전쟁, 이번엔 생활가전이다.
생활용품 넘어 가전시장까지 흔든 다이소
청소기·고데기·제모기·헤어드라이기 신제품 4종 출시
![]() 인천 스퀘어원 지하 다이소 홈플러스연수점. / 헬스코어데일리 |
다이소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생활가전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생활용품을 넘어 가전제품까지 5000원 균일가로 내세우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다이소가 내놓은 5000원 신상품 4종
지난달 28일 공개된 다이소 신상품은 무선 핸디 청소기, 판 고데기, 전동 바디 제모기, 접이식 헤어드라이기 등 4종이다. 모두 5000원이라는 믿기 어려운 가격으로 등장했다.
무선 핸디 청소기는 자동차 내부나 창틀, 소파 틈새처럼 청소하기 까다로운 공간을 공략했다. 기본 노즐과 브러시 노즐이 함께 제공돼 창틀, 자동차 내부, 소파 틈새 등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먼지통과 필터는 분리해 물로 세척할 수 있어 위생 관리도 쉽다. 충전은 C타입 단자로 할 수 있어 휴대폰 충전기와 호환된다는 점이 소비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 5000원에 출시된 다이소 청소기. 실제 제품을 토대로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헬스코어데일리 |
전동 바디 제모기는 버튼을 누르자마자 바로 작동해 사용법이 간편하다. 면도날을 분리해 세척할 수 있어 위생 관리도 어렵지 않다. 가격이 5000원이라 집에서 간단히 셀프로 제모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부담 없는 가격대 덕분에 처음 제모기를 써보는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이 높다.
![]() 5000원에 출시된 다이소 전동 바디 제모기. 실제 제품을 토대로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헬스코어데일리 |
접이식 헤어드라이기와 미니 고데기는 휴대가 편리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손잡이를 접으면 크기가 작아져 가방이나 캐리어에 쉽게 들어간다. 여행은 물론, 출근길이나 헬스장에서도 가볍게 챙겨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미니 고데기는 빠르게 열이 올라 바쁜 시간에도 짧게 스타일링을 끝낼 수 있고, 드라이기는 크기에 비해 바람 세기가 충분해 실속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 5000원에 출시된 다이소 고데기와 헤어드라이기. 실제 제품을 토대로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헬스코어데일리 |
무선 핸디 청소기나 전동 제모기, 헤어드라이기, 고데기 같은 제품들은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2만 원에서 5만 원 사이에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다이소가 이들을 5000원 균일가로 내놓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한층 커졌다.
온라인에서 터져 나온 신제품 반응
소비자 반응은 온라인에서 즉각적으로 퍼졌다. 다이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헤어드라이기랑 청소기를 5천원에 판다고? 제모기까지라니 놀랍다”, “이러다 집도 팔겠다는 거 아니냐”, “전자제품이 5천원이라니 이번 신상은 진짜 레전드다”, “다이소에서 일하는데 이런 게 나온 줄 몰랐다”, “청소기 갖고 싶다, 기숙사에서 쓰기 딱일 듯”, “신상 미쳤다, 바로 가서 사야겠다”, “제모기랑 청소기 둘 다 구매하고 싶다” 같은 댓글이 쏟아졌다.
신상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누리꾼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도 안 보인다, 출시가 아직 아닌가 보다”라고 묻자 “매장에는 이미 들어왔는데 금세 품절돼서 못 본 거다. 온라인몰에 안 올라오는 제품도 많다. 매장 재고 확인하면 일시 품절로 뜬다”는 답변을 달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 5000원에 출시된 다이소 청소기. 실제 제품을 토대로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헬스코어데일리 |
다이소의 파격 행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다이소는 화장품, 영양제 등 신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시장 판도를 바꿔왔다. 500~5000원대의 가성비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지난해 매출은 3조9689억원,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영업이익 대비 매출 비중이 9.35%로 대형 유통업체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이번 행보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마트가 ‘오케이 프라이스’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5000원 이하 생활용품을 출시한 것도 다이소의 저가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한편, 물가가 오르며 지갑이 무거워진 소비자에게 다이소의 초저가 생활가전은 반가운 선택지로 다가왔다. 5000원이라는 가격이 진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다이소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 평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지금만 놓고 보면 다이소가 또다시 업계 흐름을 흔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태성 기자 taesung1120@healthco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