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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간암환자 80~90%가 앓고 있는 ‘위험한 동행’은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by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간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피로,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의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다가 간암이 점차 진행되면서 복부 통증, 위장관 출혈, 황달, 복수(腹水)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동반된 간경변의 합병증 등으로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간경변증(간의 섬유화로 인해 간 조직이 경화·축소되는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간암 환자의 80~90% 가량이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그 자체로도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의 발생을 유발하고 비만과 흡연 역시 간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간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개수, 혈관침범 및 원격 전이뿐만 아니라 기저 간경변 등에 따른 간의 잔존 기능에 따라 다양합니다. 먼저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면서 간경변증이 없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 일부분을 절개해도 다시 자라납니다. 암 부위가 넓으면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암세포가 작거나 치료하기 편한 부위라면 복강경 수술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 절제술은 암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만성 간질환을 차단한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금주·금연과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은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 또는 건강보조제는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도움말 고려대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