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방바닥 위에 눕지 마라?"...겨울철 하지정맥류 관리법

[라이프]by 하이닥
하이닥

추운 겨울은 여름과 달리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입니다. 그만큼 여름 옷차림과도 많은 차이가 있죠.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다 보니 피부 밖으로 돌출된 혈관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도 꽁꽁 싸맨 옷에 가려 혈관이 돌출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염증이나 색소침착 혹은 일상에 불편을 주는 여러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문제점을 인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하지정맥류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나타난 심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하지정맥류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처입니다. 아울러 철저하고 적극적인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눈에 덜 띄어서 지나칠 수 있는 겨울철 하지정맥류 관리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아래 사항을 참고하시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겨울철 하지정맥류 관리법 3가지

1. 필요 이상으로 꽉 끼는 신발과 의복 피하기


겨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특히 겨울에 꽉 끼는 의복 및 신발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는 통풍에 신경 써야 하는 “하계복”과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 “동계복”의 차이 때문인데요. 여성분들에게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롱부츠와 레깅스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롱부츠 착용의 단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혈액순환”에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롱부츠가 혈액순환을 넘어, 하지정맥류 발병 및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나름대로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 이상으로 꽉 끼는 롱부츠로 인해 혈관이 압박받는 것을 피하라는 이야기죠.


즉, 롱부츠라고 하더라도 발목이나 종아리를 압박하지 않는다면, 다리에 압력을 가하는 조건이 아니기에 하지정맥류 발병과 악화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하지정맥류 예방 및 증상관리 차원에서 다리를 꼬고 앉지 말라는 이유도 “압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으면 다리가 눌리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이때 혈관도 압박받으면서 다리의 압력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다리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 즉, 정맥고혈압 상태가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동맥과 달리 혈관 벽이 얇고 약한 정맥은 탄성을 빠르게 잃게 됩니다. 즉, 하지정맥류가 발병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죠.


꽉 끼는 롱부츠 외에도 필요 이상의 압력을 가하는 레깅스나 스키니진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혈액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압박 용품의 광고가 나오며 그만큼 용품도 많이 보급됐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체형과 용도에 알맞지 않은 제품을 장시간 착용하면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롱부츠 및 레깅스, 스키니진 그리고 잘못된 형태의 압박 스타킹 같은 신발이나 의복은 가능한 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지나친 난방은 금물


“사우나 및 찜질방, 족욕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정맥벽이 얇고 약한 만큼 “열”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여름과 달리, 겨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의 수축이 발생하며 혈류량도 줄어듭니다. 체내 순환이 고르지 못하면서 폐색이나 혈전 발생도 잦아질 수 있기에, 땀을 통한 과도한 수분 배출이 문제가 되는 여름처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한여름보다 한겨울에 혈관 돌출이 덜해 보입니다. 여기에 긴 옷차림으로 피부가 가려져 육안으로 돌출 확인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다 보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전열 기구를 사용하데요. 공간 전체를 난방하는 것이 아닌, 당장 추위를 녹이는 차원에서 피부 가까이 전열 기구를 두고 생활하거나 뜨거운 방바닥에 피부를 직접 대면, 무더운 여름처럼 혈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하지정맥류도 악화됩니다. 또, “열성 홍반” 같은 색소침착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3. 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체육 시 주의사항


실내, 특히 가정에서 홈트(홈 트레이닝)할 때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 같은 근력 강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다만, 울퉁불퉁한 혈관이 심하게 돌출된 경우라면,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순환장애나 하지정맥류는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그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러닝머신을 이용한다면,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1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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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마사지기 이용 시 주의사항

공기압을 이용하여 다리를 주물러 주는 다리 마사지 기기는 “혈액순환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를 앓는 분이면 가급적 낮은 압력으로 5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은 혈관 중에서도 우회 기능이 매우 잘 발달했기에 너무 강한 압력으로 장시간 이용하면 주변에 있던 정상 혈관에까지 하지정맥류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반동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2022.01.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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