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전복죽...비린내 잡고 고소한 풍미 살리려면

[푸드]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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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요. 때론 주식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하고, 맛을 더하기도 하죠. 맛있는 반찬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도 하고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궁금하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가 제철 식재료부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반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한, 요즘 반찬을 COOKING에서 만나보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의 요즘 반찬 ⑩ 전복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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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 식재료로 어울리는 전복. 사진 이정웅

초복 잘 보내셨나요. 복날이 아니더라도, 여름은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만큼 보양식이 필요하죠. 이럴 때 어떤 음식을 찾으시나요. 고향이 제주도인 저는 어릴 때부터 전복을 즐겨 먹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기운이 없거나 무더운 날씨로 보양이 필요할 땐 전복을 찾습니다. 맛은 기본이고 조리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전복을 보양 식재료로 활용했는데요. 조선 시대에는 살짝 쪄낸 전복을 말리고 견과류를 넣어 싼, 전복쌈으로 만들어 왕에게 올렸다고 해요. 실제로 전복은 해조류를 먹고 자라, 영양이 풍부합니다. 해조류 중에서도 최고는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을 최고로 여겨요. 향도 좋고 품질도 좋기 때문이죠.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풍부해 전복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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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할 때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전복죽. 사진 이정웅

양식을 많이 하면서 쉽게 구할 수 있어진 요즘은 전복으로 구이부터 찜, 솥밥까지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데요. 하만 십여 년 전만 해도 전복의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웠죠. 그래서 전복 한두개로 여럿이 맛을 볼 수 있는 죽을 많이 끓여 먹었다고 해요. 특히 전복엔 단백질이 풍부해 이를 죽으로 끓이면 몸이 허하고 위장이 약할 때 먹어도 흡수가 빠르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복죽을 끓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요, 오늘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지만 고소한 맛은 제대로 살린 조리법을 소개할게요. 영양 가득한 전복죽으로, 올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Today`s Recipe 이정웅의 ‘전복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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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갈 때 다진 마늘을 넣으면 내장 특유의 비린 맛을 잡을 수 있다. 사진 이정웅

“전복죽을 끓일 땐 하나만 주의하면 됩니다. 바로 쌀과 물의 비율이에요. 쌀과 물의 비율은 1대 7을 지켜주세요. 또한 전복 내장을 갈 때 다진 마늘을 넣으면 내장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줍니다.”


재료 준비


재료 : 쌀 1/2컵, 찹쌀 1/2컵, 물 7컵, 전복 2마리, 소금 약간, 참기름 2큰술, 다진 마늘 약간


레시피


1. 쌀과 찹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1시간 정도 충분히 불린다.


2. 전복은 깨끗이 손질한 후 껍데기에서 살을 분리하고 내장과 이빨을 손질한다.


3. 내장은 블렌더에 약간의 물, 다진 마늘과 함께 넣고 간다.


4. 냄비에 ①의 불린 쌀과 ③의 전복내장, 참기름을 넣어 달달 볶는다.


5. 쌀이 약간 투명해지면 물을 붓고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준다.


6. 죽이 반 정도 익으면 얇게 썬 전복 살을 넣고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7. 쌀이 다 퍼져서 입자가 잘 안 보이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낸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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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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