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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최악노안' 지름길…햇빛 노출, 흡연 그리고 이것 자주 먹기

by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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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나이 새기는 잘못된 생활습관

"피부 탄력 떨어뜨리는 자외선

색소 침착도 유발, 가장 큰 요인

무리한 다이어트도 노화 촉진"

중앙일보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반대로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젊어 보이는 외모는 건강과 활력의 상징이다. ‘외모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후천적 영향이 크다. 일란성 쌍둥이조차 성인이 된 후 외모에 차이를 보인다. 평소의 식습관, 마인드, 활동량 등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와 미래의 얼굴을 결정짓는다. 어떻게 보면 젊어 보이거나 혹은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은 심신 관리의 성적표이기도 하다. 내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만드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짚어봤다.


‘팔자는 길들이기로 간다’고 했다. 얼굴과 인상 역시 마찬가지다. 나쁜 습관이 나이 든 얼굴을 만든다. 주름이 많아지거나 깊어지고, 피부가 탄력이 떨어져 처지거나 피부 톤이 고르지 않고 칙칙해진다. 노화에는 내인성과 외인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내인성 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를 말한다. 반면에 외인성 노화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노화다. 개인이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한다.

흡연자, 피부 회복 정도도 떨어져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자외선 노출이다. 햇빛을 많이 쐬고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노화가 많이, 빨리 진행된다. 내인성 같은 자연적인 노화로 생긴 주름이 잔주름이라면, 자외선으로 인해 생긴 주름은 굵고 깊다. 자외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깊고 굵은 주름뿐 아니라 피부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 노안의 3대 요소 모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외인성 노화에서 가장 큰 것은 바로 자외선”이라며 “자외선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거친 피부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다음 노안의 주범은 흡연이다. 피부과 의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을 하곤 한다. ‘피부는 아무리 레이저로 관리해도 타고난 피부는 못 이기고, 타고난 피부는 담배를 못 이긴다.’ 어떻게 관리해도 따라가기 어려운 선천적으로 좋은 피부라도 흡연이 무력화하거나 망칠 수 있다는 의미다. 3년 이상 하루 10개비(반 갑) 이하의 담배를 피운 24세 흡연자 20명과 같은 나이의 비흡연자 20명을 대상으로 피부 노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 흡연자의 모든 지단백질에서 비흡연자보다 현저하게 많은 산화와 당화가 일어났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절대적으로 많은 양이 아닌 하루 반 갑 정도의 흡연량으로도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유 교수는 “흡연을 하는 환자의 경우 흡연을 하지 않거나 끊은 사람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며 “니코틴이 체내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제로 시술해 보면 흡연을 오래 한 사람은 시술을 많이 해도 회복 정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식습관도 중요한 요소다. 우선 무리한 다이어트가 꼽힌다. 주위에서 갑자기 살을 확 뺀 사람의 경우 살을 빼기 전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였던 경험을 심심치 않게 하게 된다. 다이어트는 수분과 지방의 소실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를 부르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기본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살이 빠지면 피부는 받치고 있던 지방이 없어지기 때문에 탄력을 잃게 된다”며 “게다가 음식뿐 아니라 수분까지 섭취를 제한하게 돼 노화를 촉진하면서 나이 들어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것을 좋아하는 입맛 역시 노안을 부른다. 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인슐린에 의해 반복적으로 조절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당화반응은 당뇨 등 대사 질환뿐 아니라 노화도 촉진한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분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몇 년 전부터 피부와 관련해 몸속에서 당을 올리는 음식이 노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시광선도 막는 자외선차단제 써야

따라서 노안을 예방하거나 노화 속도를 늦추려면 회피요법이 최선이다. 이들 요소를 일상에서 끊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다.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 양산을 쓰거나 햇빛이 강렬할수록 자외선차단제를 신경 써서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햇빛은 가급적 광범위하게 차단한다.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까지 신경 쓰는 게 좋다. 유 교수는 “최근 가시광선도 기미 등 피부 색소를 만드는 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며 “자외선차단제는 가시광선까지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흡연자의 경우 당연히 금연하는 것이 필수다.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 다이어트는 굶는 것 위주의 방법 대신 운동과 병행하면서 서서히 살이 빠지도록 한다. 수분은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중요한 만큼 될수록 자주, 많이(하루 2L) 섭취한다. 500mL 페트병에 담아 하루 수분 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단맛과도 멀어지는 게 필요하다. 특히 금연자의 경우 담배 대신 단것 위주의 군것질거리를 찾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 교수는 “노안을 예방하는 방법은 결국 건강을 챙기는 방법과 맞닿아 있다”며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장훈 기자 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