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테슬라 안샀어? 정말 잘했어”…역대급 도발, ‘쏘렌토값’ 독일차

폭스바겐 ID.4·ID.5가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전기차 1위를 차지하며, 한국에서도 1천 대 이상 판매 돌파. 4천만 원대에 만나는 독일 전기 SUV, ‘테슬라 킬러’의 등장.

[최기성의 허브車]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변했다

폭스바겐, 유럽서 ‘전기차 1위’

한국서도 ‘테슬라 킬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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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잡는데 기여한 폭스바겐 ID.4(왼쪽)와 테슬라 모델Y [사진출처=폭스바겐, 테슬라/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영원한 1위는 없다”

‘대마불사 전기차’ 테슬라가 유럽에서 굴욕을 당했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프리미엄 가치까지 갖춘 독일 출신 폭스바겐 전기차에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30일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3만5427대를 판매했다. 10만 9262대를 기록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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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킬러가 된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은 가성비를 높인 차종은 물론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가치를 갖춘 차종까지 내놓는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쳐 테슬라에 승리를 거둬들였다.


‘테슬라 킬러’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순수 전기 SUV ID.4, 우아함과 역동성을 겸비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 가성비가 뛰어난 콤팩트 전기 해치백 ID.3다.


폭스바겐은 여전히 테슬라가 위력을 떨치고 현대차와 기아의 입지가 탄탄한 한국에서도 ID.4와 ID.5 두 모델을 주축으로 리더십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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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은 막강했지만 폭스바겐의 추격전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테슬라 모델Y는 전년동기보다 53.7% 늘어난 1만5432대 판매되면서 전체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 판매대수는 3632대로 전년동기보다 48.3% 감소했지만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2위 자리는 지켰다.


ID.4는 전년동기보다 94.7% 증가한 1141대 판매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지난 5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ID.5도 563대 팔리며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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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5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정한 6월 전기차 판매순위에서도 두 차종 모두 ‘톱5’에 포함됐다.


ID.5는 3위, ID.4는 4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Y(롱레인지 포함)는 1위, 아우디 Q4 45 e트론은 2위를 달성했다.


ID.4와 ID.5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BYD 아토3도 제쳤다.


ID.4 인기 비결은 강력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 이질감 없는 편안한 주행 감각, 풍부하게 탑재된 최신 첨단 사양 등에 있다.


수입차 가격 파괴를 일삼은 폭스바겐코리아 차종답게 가격 경쟁력도 인기에 한몫했다.


국산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와 경쟁할 수 있는 4000만원대 독일차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300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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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5 [사진출처=폭스바겐]

가성비를 앞세운 ID.4는 올해 1분기에는 유럽 브랜드 전기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상반기에는 2위를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은 6000대를 넘어섰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두 번째 순수 전기모델인 ID.5는 SUV의 공간 활용성과 쿠페의 유려한 디자인을 결합한 쿠페형 전기 SUV다.


스타일과 실용성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며 빠르게 국내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모두를 위한 전기차’라는 전동화 전략 아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전략에 발맞춰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co.kr

2025.08.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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