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과 먹다가 인생 ‘멍’ 들어요”
내장 장벽 파괴하고, 만성질환…
![]() 멍든 사과는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셔터스톡 |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이라고 할 정도로, 사과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1순위로 챙겨먹는 과일 중 하나이다. 실제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항암 식품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먹어서 독이 되는 사과도 있다. 바로 무심코 먹게 되는 ‘멍든 사과’다. 멍든 사과는 독을 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피해야 한다.
사과에 상처가 나면 독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독소는 파툴린이라는 독소이다. 파튤린은 곰팡이에서 발생하는 진균독소의 일종이며 여러 채소나 과일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파툴린을 섭취했을 경우, 구토, 발열, 설사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위장 장애,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19년 국제 학술지(Food&Function)에 실린 중국의 한 연구에서는 파툴린의 독성이 내장 장벽을 파괴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파툴린으로 인한 위, 장, 뇌 등 체내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이뤄진 동물실험에서는 파툴린으로 인해 DNA가 손상되기도 했다. 이처럼 파툴린 독성이 인간에게 정확히 어떠한 건강상 악영향을 주는지는 계속해서 연구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사과에서 손상된 부분은 손상된 부분보다 훨씬 더 크게 도려내서 먹어야 하고, 내부까지 손상되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신선한 사과와 손상된 사과는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과 가공식품이다. 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사과로 사과 주스를 만들어 팔다보니 일부 제품들에서는 파툴린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되기도 한다. 2021년에는 국내에서도 식품의약안전처가 사과주스 4개 제품이 파툴린 기준치를 초과하였다고 발표하여 문제시 된 적이 있다.
파툴린의 위험성이 입증된 만큼, 깐깐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사과주스처럼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가 눈으로 사과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장 안심하고 건강하게 사과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사과를 직접 골라 바로 잘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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