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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현직 신부가 운영하는 3천원 김치찌개집

by마음건강 길

*캡처=청년문간 페이스북

*캡처=청년문간 페이스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인이 한명만 꼽아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은 ‘유재석’이라 답할 것이다. 많은 사랑을 받는 연예인 유재석은 그에 못지 않은 선행을 하고 있다.


작년 4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식당 청년문간의 사장이자 신부인 이문수 신부가 출연하였다. 이후 청년문간은 SNS에 “유재석이 청년문간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청년문간 식당에 어떠한 스토리가 있길래 유재석이 5000만원을 기부하였을까?

◆ 청년문간 창업 스토리

이문수 신부는 2015년 여름에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청년이 생활고에 지병과 함께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본 계기로 식당 운영을 시작하였다. 당시 뉴스를 접한 후 가슴이 아파 청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신부인 그 역시 한때는 ‘배고픈 청년’이었다. 한 달간 세끼를 모두 라면으로 먹거나 빵 한 봉지로 끼니를 때운 적도 있었다. 입시와 취직 등으로 고통 받는 지금의 청년들은 과거의 자신보다 두 세배는 더 고단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누구나 언제든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을 차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청년문간 김치찌개/*자료=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청년문간 김치찌개/*자료=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나 인력과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메뉴는 김치찌개 하나로 정했지만, 가격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삼천 원으로 정했다고 한다.

◆ 청년문간의 따뜻한 일화

청년문간의 사장 이문수 신부 뿐 아니라, 그 곳의 손님들 또한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이문수 신부의 기억에 남는 일화 몇 가지가 있다고 한다.


오픈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겨울, 한 아버지와 아이가 왔다. 아이는 이문수 신부를 수줍게 부르더니 자신에게 저금통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를 보며 흐뭇하게 웃던 아버지는 “제가 식당에 대해 설명했더니 아이가 1년 넘게 모은 저금통을 기부하고 싶다고 해서요” 라고 전했다.


한번은 50대 여성이 어둑해진 저녁에 식당에 들어와 김치찌개 하나를 비운 후, 계산을 하겠다며 카운터 앞에 서 “여기 계신 손님들 것까지 다 계산해주세요, 신부님”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문수 신부가 식당을 운영하며 접한 사람들의 정성과 선량함은 자신을 더 열심히 일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이문수 신부의 작은 선의에서 시작된 식당 청년문간은 돈보다는 마음들이 모여 유지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