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면 케이크를 먹어줘야 서운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뿐인가요. 각종 기념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케이크를 사들고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보기에도 예쁘고 우리의 입도 즐겁게 해주는 이 케이크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케이크의 역사는 생각 이상으로 깁니다. 아주 오래된 전통 음식이죠. 그 유래를 비롯해 케이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7가지를 전해드립니다.
생일 케이크는 독일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
매년 생일이면 꼭 케이크를 선물하고, 위에 촛불을 꽂고 소원을 빌죠.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는 생일날 케이크를 먹었던 걸까요? 이는 중세 15세기 독일의 풍습인 킨더페스트(아동절)에서 기원합니다. 중세 독일 농가에서는 아침에 누운 아기 예수 형태로 빚은 빵 반죽에 초를 꽂아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선물했습니다, 이날 저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케이크를 먹을 때까지 촛불을 켜놨다고 합니다.
치즈케이크의 역사는 4천 년이 넘는다
치즈케이크는 고대 그리스를 비롯한 서아시아 지역에서 탄생했습니다. 디저트 파이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로마시대 제우스 제단에 제물로 올라간 음식이기도 합니다. 문헌으로 따지면 기원전 776년 그리스에서 열린 첫 번째 올림픽에 치즈를 함유한 케이크를 선수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 최초의 기록입니다.
브라우니는 초콜릿 케이크의 실패작이었다
브라우니는 실수로 탄생했습니다. 미국의 메인 주에 살던 한 주부가 요리 박람회에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던 중 베이킹파우더를 실수로 깜빡하고 넣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부풀어 오르지 않고 떡처럼 납작하게 구워진 요리를 아까워서 그냥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아 오늘날의 브라우니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70년 된 케이크가 60만 원에 팔린 적이 있다
2011년, 그로부터 70년 전인 1941년에 만들어져 캔에 진공 포장된 과일 케이크가 경매에 나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식품 매장에서 일했던 주인이 집안 정리를 하다 발견해 내놓은 이 오래된 케이크는 미국 최대 식품유통 업체 크로거가 제조한 것이었는데요. 미개봉 상태의 이 과일 케이크는 한 익명의 남성에게 525달러(약 60만 원)에 팔렸습니다.
생일 케이크 촛불 끄면 세균 16배 늘어난다
미 클렘슨대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촛불을 불어 끄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케이크의 박테리아 수가 16배 가까이 더 많았습니다. 이는 입안에 있던 박테리아들이 공기와 함께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연구팀은 "건강상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위생에 민감한 시대인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케이크 사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2009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케이크 사진을 본 사람들이 꽃 사진을 본 사람들보다 몸에 좋은 식단을 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케이크 사진이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는데요. "음식 사진이 언제나 유혹적인 건 아니다"라며 살이 찌기 쉬운 음식의 사진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케이크와 비스킷 등의 가공식품에는 트랜스 지방이 있어 이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팀은 트랜스지방이 나이나 교육 수준, 우울증 여부와 상관없이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맛을 향상시키고 유효 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해 케이크에 들어가는 트랜스지방은 사람의 수명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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